강원도, 행안부 ‘청년마을 만들기...3개 마을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5.16 09:31

태백시 ㈜터널, 속초시 ㈜트리벨, 영월군 ㈜이었던 선정
각 마을별 6억원 총 18억원 국비 확보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사업

▲행안부가 주최한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전국에서 총 12개 마을이 선정, 그중 강원도에서 3개 마을이 선정됐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가 지역 청년들의 외지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정착 유도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행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3개 마을이 선정돼 국비 18억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16일 도에 따르면 전국 133개 마을이 응모해 서면심사와 현지실사, 발표평가 등 3단계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태백시 ㈜터널, 속초시 ㈜트리벨, 영월군 ㈜이었던 3개 청년마을 사업단이 최종 선정돼 각 마을별로 6억원씩 총 18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행안부 주최로 추진하고 있는 본 사업은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청년들에게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과 정착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청년들에게 사업추진의 자율권과 주도권을 최대한 보장함으로써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침제된 마을을 재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청년마을 주요 사업내용으로 태백시 ‘(주)널티’는 대표가 고향인 태백으로 귀향해 코워킹스페이스 창업으로 정착한 사례이다.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한 것을 발판 삼아 청년마을 사업을 신청했다.

김신애 대표는 "태백으로의 청년 이주 지원사업 및 일 경험 프로그램 제공, 폐광 7개 도시의 기록과 수집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연결한 여행 프로그램 개발과 상품화를 추진해 청년들을 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사업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속초시 ‘㈜트리벨’은 서울서 속초로 정착한 남매가 설립한 단체다. 청년들이 여행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로컬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속초 동명동 유휴공간을 활용한 사업으로 지역 상권과 연계해 지역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

이승아 대표는 "2박 3일, 4주, 8주 단위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콘텐츠를 생산한다. 3년간 25명 이상의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또 영월군 농업회사법인 ‘(주)이었던’은 자매가 함께 고향인 영월 상동으로 귀향해 퍼머컬쳐 농장과 폐축사를 활용한 시골 경험 공간을 만들었다.

고랭지 배추밭은 퍼머컬쳐 농장으로, 절임배추공장은 코워킹스페이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지현 대표는 "지속가능한 농업과 문화를 뜻하는 퍼머컬쳐를 배우고 경험하고자 하는 청년 체류 프로그램을 통해 영월 상동을 대한민국 최초의 퍼머컬쳐 생태마을을 만들 계획"이라 했다.

강원도에서는 올해 선정된 3개 마을과 지난해 선정된 강릉의 ‘더웨이브컴퍼니’를 포함한 4개 마을 그리고 지자체, 마을 대표자,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강원도 청년마을 지원 협의체(가칭)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분야별 전문가를 연계한 자문 활동 등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해 나갈 방침이다.

이경희 도 일자리국장은 "강원도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청년정책은 하루도 늦추면 안 될 시급한 과제"라며 "청년을 유입할 수 있는 극단적 처방이 될 수 있는 국비 공모사업에 전국지자체 중 가장 많은 마을을 유치한 만큼 계획대로 사업이 완료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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