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대화 하다 콘텐츠 재생·목적지 길안내 등 가능
최태원 회장이 만든 AI 태스크포스 '아폴로'의 첫 성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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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 서비스 화면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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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아 SKT AI&CO 담당 16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에이닷’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
SKT는 16일 성장형 AI 서비스 ‘A.(에이닷)’의 오픈 베타버전을 원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에이닷’은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AI 비서 앱’이다. 이용자는 T아이디 로그인을 통해 T월드, T멤버십, T맵, 플로(FLO), 웨이브(wavve) 서비스를 에이닷 앱 안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는 SKT의 누구(NUGU) 에이전트에도 탑재돼 있던 기능이지만. ‘에이닷’은 더 확장된 AI 언어모델을 적용해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용자는 에이닷과 자유 대화를 이어가다가 목적 지향 대화로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다. 가령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가 콘텐츠를 재생하거나 목적지 길 안내를 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SKT 측은 "에이닷은 누구(NUGU)가 제공하는 목적성 대화에 비목적성 대화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와 더욱 친근하게 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누구(NUGU)가 B2B(기업 간 거래)향으로 진화하고 있고, 에이닷은 B2C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에이닷’은 SKT의 AI TF(태스크포스)팀 ‘아폴로TF’ 첫 성과물이다. 아폴로TF는 최태원 SK 회장이 SKT 회장으로 취임한 직후 만들어진 조직이다.
SKT는 에이닷 서비스의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AI 에이전트를 캐릭터로 시각화했다. 이용자는 최초 설정 시 관심사, 음악/비디오 등의 취향 설정과 캐릭터 외형, 목소리, 이름 등을 설정하여 나를 잘 아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캐릭터를 가진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SKT는 향후 외부 IP(지식재산권)와의 제휴도 추진, 더 확장된 캐릭터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에이닷은 사용자 참여형 서비스 ‘큐피드’도 운영한다. 큐피드는 AI가 대답하지 못하는 것을 다른 이용자가 답변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지식인’ 서비스다. 예를 들어 "상도동 쪽에 단팥빵 맛집 알아?" 같은 질문에 대해 에이닷은 최적의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이용자를 매칭해 답변을 요청해준다.
SKT 측은 "얼핏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와 비슷해 보이지만, 질문에 대한 답을 가장 잘 알 것 같은 사람에게 질문을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라며 "개인정보나 편향정보를 빼고 학습시키고 있고, 이용자가 AI의 답변에 ‘좋아요’ ‘나빠요’의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 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SKT는 ‘에이닷’이 성장형 AI 서비스인 만큼, 오픈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고 우수한 제언을 하는 참여자를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현아 SKT AI&CO 담당은 "에이닷은 넘쳐나는 앱 속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기능들을 하나의 앱으로 완벽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라며 "고객과 AI에이전트 간 끊임없는 소통을 기반으로 에이닷을 고객의 일상 속 ‘메이트(mate)’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닷’ 서비스는 AOS(안드로이드) 단말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통신사에 관계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앱 내 모든 서비스는 무료이다. iOS(아이폰)용 에이닷 서비스도 고객들에게 빠르게 선보일 계획이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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