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기준 최고치…송파구 43.4%로 가장 높아
서울 토지·주택으로 토지 보상금 유입된 영향
|
▲서울 청와대 상공에서 바라본 마포와 여의도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올해 1분기(1∼3월) 서울에서 팔린 토지 3건(필지) 가운데 1건은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매입자 거주지별 토지 매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의 토지 매매 거래 2만5405건 중 외지인이 매입한 건수는 8408건이다. 전체의 33.1%에 해당하며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19년 이래 분기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분기별 외지인 토지 매수 비중은 지난해 4분기 32.4%로 처음 30%를 넘어섰고 1분기에 오름폭이 확대된 것이다.
구별로 살펴보면 송파구가 전체 매매량(1565건)의 43.4%(679건)를 외지인이 사들이면서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영등포구(41.3%), 관악구(40.3%), 용산구(40.1%), 강서구(39.1%) 등의 순으로 높았다.
토지뿐 아니라 주택에도 외지인들의 매수세가 강해지는 양상이다. 올해 1분기 서울 주택의 외지인 매수 비중은 30.3%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래 1분기 기준 최고치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토지 보상 등으로 풀린 현금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서울의 토지와 주택으로 유입되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전국적으로 풀리는 토지보상금은 3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최근 인천계양 신도시가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토지 보상을 완료했다. 토지 보상 시작이 늦은 고양창릉을 제외하면 하남교산(93%), 부천대장(68%), 남양주왕숙(59%), 남양주왕숙2지구(57%) 등도 토지 보상 진행률이 50%를 넘어섰다.
현금 유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는 토지주에게 현금 대신 해당 지역의 다른 토지로 보상하는 제도인 ‘대토보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토지 보상이 끝난 인천계양과 막바지 작업 중인 하남교산의 대토보상 계약률은 각각 11%, 12%로 10%대에 불과하다. giryeong@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