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가루 비타민C 경남제약 ‘레모나’
1983년 국내 최초 ‘물 없이 먹는 비타민’으로 출시
누적 판매 43억 포 돌파...세계 'K-이너뷰티' 제품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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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레모나산 제품 이미지 |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120년 역사의 한국 근대 제약산업이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지난 2020년 국내 의약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수입액을 넘어 첫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고, 전통의 제약사와 신흥 바이오기업 두루 크고 작은 신약개발 성과와 기술수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내수중심의 제약산업이 내실을 다져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가기 시작한 데에는 한국의 근대화 시대 이전부터 탄생해 수 세대에 걸쳐 국민 건강과 국가 경제에 기여해 온 ‘장수 의약품’이 한 몫 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제약 민족기업’의 ‘장수 의약품’들을 탄생 스토리와 현재의 모습 중심으로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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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대표 브랜드인 ‘레모나’는 1983년 국내 최초 비타민 C 산제 제품으로 출시돼 오는 8월 출시 39주년을 맞는 국내 대표 장수 브랜드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 43억 포 돌파와 함께 ‘2021 올해의 브랜드 대상 비타민제제 부문’에서 16년 연속으로 수상하는 등 ‘국민 비타민’으로 변함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제 형태의 비타민C가 대부분이던 시절 가루로 된 레모나의 출시는 화제였고,‘물 없이 언제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가루 비타민 C’로 회자되며 주목받았다.
특히 노란색 봉지를 뜯어 털어먹는 방식은 ‘핸드백 속에 간편하게 넣어 다니며 먹기 좋은 비타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여학생들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비타민 C의 효능인 기미, 주근깨 등을 광고 메시지로 활용하면서 피부에 민감한 여성층에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레모나 하면 생각나는 것이 노란색 철제 통이다. 경남제약은 1993년 100포로 구성된 노란색 타원형케이스의 레모나를 새롭게 선보이며 전통적인 원통형 케이스를 탄생시켰고 이후에도 70포 하트캔, 150포 사각캔 등 포장과 구성에 있어 소비자 니즈에 맞게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1990년대 후반에는 본격적으로 ‘컬러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 레모나 하면 ‘노란색’을 떠올리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경남제약은 소비자가 더 오래 제품을 기억할 수 있도록 노란색을 레모나의 대표 색상으로 정해 브랜딩 해왔다. 이는 레모나의 상큼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레모나 1포에는 비타민 C(아스코르브산) 500mg, 비타민 B₂ (리보플라빈) 2mg, 비타민B?(피리독신염산염)5mg가 들어있다. 레모나 분말이 노란 이유는 비타민 B₂에 의한 것으로 인공색소가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비타민 산화가 적은 코팅된 제피아스코르브산을 사용하였으며, 경남제약만의 노하우로 세립코팅 시 특수처리해 신맛을 감소시켜 위의 부담을 줄여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
레모나 모델은 스타 등용문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많은 스타들이 거쳐갔다. 실례로 1995년 레모나 모델대회를 통해 연예계로 입문한 최강희를 비롯하여 하희라, 김현주, 이본, 채정안, 이혜영, 카라 등 수많은 배우와 아이돌이 레모나의 대표 얼굴을 맡았다.
2014년부터는 한류스타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해 ‘넌 예뻐야 하니까, 예쁜 비타민 레모나’캠페인으로 중국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먹어서 예뻐질 수 있다’는 한국식 이너뷰티 대표제품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중국 인민일보가 조사한 ‘중국인이 사랑한 한국의 명품 브랜드’선정을 시작으로 2015년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한국의 대표 브랜드 2위 선정’, 2021년 ‘중국 소비자가 뽑은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에 7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을 모델로 기용하며 ‘맛있는 비타민 습관’캠페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2019년 말 BTS(방탄소년단)로 전속 모델을 선정하며‘매일 레모나’캠페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현재 레모나 전속 모델은 그룹 트와이스(TWICE)로, 광고 제품으로 비타민C에 히알루론산 성분을 더한 ‘피부비타민 레모나 핑크’를 선보였으며, 이 밖에도 기존 ‘레모나산’ 대비 성분 함량이 1.5배 높은 제품인 일반의약품 ‘비타메드레모나산’을 새롭게 출시한 바 있다.
경남제약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시니어 세대에 레모나 인지도는 100%에 가깝지만, MZ세대를 아우를만한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에는 하이트진로와 협업한 ‘이슬톡톡 레모나’를 선보였고 오리온과 ‘레모나 닥터유 구미 비타민’을 개발한 바 있다. 카카오프렌즈와 함께한 스페셜 에디션 ‘레모나산’, ‘레모나톡톡’ 2종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는 다양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레모나의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주 소비자가 선호하는 방식의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제품 인지도를 확대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kch0054@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