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통큰투자] 한화, 에너지·방산·우주 세 날개로 비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5.24 15:47

향후 5년간 국내 20조 등 37조6000억원 투입



태양광·풍력 신재생에너지에 약 4.2조 투입…탄소중립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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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화그룹이 향후 5년간 총 37조 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에너지, 방산·우주항공, 탄소중립 등 미래 산업 관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중 국내에만 총 20조원이 투입, 5년간 2만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2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 같은 투자 규모는 사측이 지난 5년간 글로벌 시장에 쏟은 금액(22조 6000억원) 보다 66% 늘어난 수준이다.

한화 측은 "기존 사업들의 경쟁 우위는 더욱 강화하고, 미래 기술 선점과 시장 주도를 위한 미래 기술 내재화 등에 대한 투자가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이런 투자를 통해 민간 주도의 경제 성장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화가 제시한 37조 6000억원 중 20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는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3개 분야에 집중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태양광, 풍력 등의 에너지 분야에 약 4조 2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태양광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최신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한화는 한국을 고효율의 태양광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핵심 기지’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 수소 혼소(혼합연소) 기술 상용화, 수전해 양산 설비 투자 등 탄소중립 사업 분야에는 9000억원을 쏟는다. 아울러 친환경 신소재 제품 개발 등에 2조 1000억원을 투자해 탄소중립에 보조를 맞춘다는 방침이다.

방산·우주항공 분야에는 2조 6000억원이 들어간다. K-9 자주포 해외 시장 개척, 레드백 장갑차 신규 글로벌 시장 진출 등 ‘K-방산’ 글로벌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국형 위성체 및 위성발사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관련 시장을 개척하는 데도 앞장선다.

한화그룹은 이 밖에도 석유화학 부문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 투자 등에는 4조원, 건설 분야 복합개발 사업 확대 및 프리미엄 레저 사업 강화 등에도 2조원을 각각 쏟는다.

한화그룹은 국내 투자와 함께 앞으로 5년간 총 2만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적 고용 확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계·항공·방산, 화학·에너지, 건설·서비스, 금융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연평균 4000여명 안팎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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