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세계최초 양산 극저온 고망간鋼 판매확대 기반 마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5.25 15:25

엑손모빌의 소재 안정성·적합성 평가서 LNG저장·수송용 강재 승인

포스콩ㅇ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극저온용 고망간강(鋼)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의 소재 안정성 및 적합성 평가를 완료하면서 LNG 저장 및 수송용 강재로 승인됐다.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다. 철에 다량의 망간(Mn, 10~30%)을 첨가해 고강도, 내마모성, 극저온인성, 비자성(非磁性) 등 다양한 성능을 특화 시킨 철강 소재다.

포스코 측은 엑손모빌이 투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엑손모빌의 기술승인이 선행돼야 하는데, 이번 승인을 통해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공급할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25일 엑손모빌은 대구에서 개최된 WGC2022 행사장에서 만나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기술승인서 전달식을 가졌다.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그간 양사는 상호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연구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기술협력을 강화해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을 양산으로 함께 이끈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 승인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으로 이어져 양사가 또 한번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고 했다.

피터 클라크(Peter Clarke) 수석부사장은 "이번 성공적인 협업의 성과는 엑손모빌의 전문성과 포스코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융합된 결과물"이라며 "향후에도 양사가 LNG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 응용 분야에서 뜻을 모아 기술 개발에 함께 나서자"고 말했다.

양사는 이날 승인서 전달과 함께 2년 여에 걸친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포스코 고망간강을 엑손모빌의 해외 LNG 프로젝트에 적용키 위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고망간강의 신규 용도 개발은 물론 향후 수소사업, CCUS 등 친환경 분야를 선도할 기술협력에도 뜻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2020년 7월 엑손모빌이 세계 각지에 건설할 친환경 LNG터미널에 자사의 고망간강 적용을 추진키 위해 기술승인 절차에 착수했다. 포스코가 소재의 시험성적 및 샘플을 제출하면 엑손모빌은 가공성 및 안정성 평가 등 필수 검증만을 진행해 절차를 간소화하여 승인 기간을 두 배 이상 단축시켰다.

고망간강이 광양 LNG 저장탱크 5호기와 20여 척의 LNG추진 선박 및 원유운반선의 연료탱크에 적용된 점과 과거부터 엑손모빌이 포스코의 기술력을 신뢰해 왔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김아름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