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대통령 참석, 5대그룹 총수도 첫 한자리
금탑산업훈장 주보원·김동우 대표 2명 '공로 인정'
|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중소기업중앙회 주최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왼쪽 6번째)과 주요 참석자들이 공정과 상생의 신동반성장을 다짐하는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보원 삼흥열처리 대표, 구광모 LG그룹 회장, 강삼권 벤처기업협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윤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
대통령이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이며, 특히 5대 그룹 총수들도 처음으로 자리를 같이 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최한 올해 중소기업인 대회는 ‘60년의 발걸음 100년의 희망’이라는 슬로건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에서 열린 첫 행사이고, 중소기업과 대기업, 정부가 함께 대한민국의 역동적 혁신성장을 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혁신을 통한 성장’을 강조하면서 "세상은 급변하고 있지만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해 참 답답하다"며 "이번 정부가 규제를 화끈하게 풀어야 젊고 혁신적인 기업을 많이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의 대가를 공정하게 나눠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며 "대·중소기업간 상생을 위한 제도적 기반인 대통령 직속의 상생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주52시간제·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규제 완화와 기업승계 제도 현실화 등도 건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단순한 지원 정책이 아니라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성장에 집중하는 중소기업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도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해 기업 간 상생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감사 인사말에서 "지금은 앞으로 5년 안에 세계일류국가로 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이 한국경제의 당당한 주역으로 발돋움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갈 수 있도록 중기부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소기업인대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처음으로 참석했다.
5대 그룹 수장들은 중기중앙회, 여성경제인협회, 벤처기업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중소기업단체와 공정과 상생의 의지를 다지는 ‘핸드프린팅’ 행사를 가졌다.
참석자들이 모형에 손바닥을 찍으면 화면에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공정과 상생을 통해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송출되는 방식이었다.
윤 대통령이 중소기업인 대표 15명에게 직접 포상을 수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올해 중소기업인 대회의 금탑산업훈장 영예는 주보원 삼흥열처리 대표, 김동우 신우콘크리트산업 대표에게 나란히 주어졌다.
주보원 대표는 35년간 열처리 분야에 매진하면서 관련 장비 국산화를 이뤄내고, 단조품 열처리 공장을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시키는 등 뿌리제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동우 대표도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국내 콘크리트 제조업의 기초를 마련하고 해외 선진 기술 국산화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공식 만찬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 간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혁신성장을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