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247조원 투자 'BBC(반도체·배터리·바이오)'에 90% 집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5.26 10:11

향후 5년간 247조원 투자
국내 투자 179조원…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등 팹 증설 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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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그룹이 2026년까지 국내외에 247조원을 투자한다.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투자금은 국내에만 179조원이 쓰이며, 회사는 이를 위해 5만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SK그룹은 반도체(Chip)와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핵심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247조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SK는 이들 3가지 분야 ‘BBC’에 전체 투자액의 90%를 투입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분야에 142조 2000억원을 쏟는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반도체라는 점을 인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SK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반도체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증설,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 소재·부품·장비 관련 설비 증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같은 반도체 및 소재 분야 투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2·3차 협력업체의 투자와 고용 창출로도 이어져 경제적 파급 효과가 커진다는 점에서 대·중소기업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는 또 전기차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수소,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 산업에 67조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린 에너지 분야 투자액은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동시에 최근 SK가 주력하는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설비를 갖추거나 글로벌 기업에 투자해 그린 에너지 기술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재원으로 활용된다.

SK 관계자는 "2030년 기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t)의 1%인 2억t의 탄소를 줄인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넷제로(Net Zero)를 앞당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 분야에는 1조 7000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뇌전증 신약과 코로나19 관련 후속 연구개발비, 의약품위탁생산시설(CMO) 증설 등이 대표적이다. 디지털 쪽에는 24조 9000억원 정도가 투입된다. 유무선 통신망과 정보통신 콘텐츠 개발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SK는 향후 5년간 5만명을 채용하기로 한 계획과 관련 "성장동력을 찾고 이를 키워나가는 주체는 결국 인재라고 보고 고용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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