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황 건우정공 회장, 중소기업 유공자 포상…국내 금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
삼성전자, 2018년부터 스마트공장 기술 지원…유공자 포상 잇따라 수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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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 건우정공 공장에서 박순황 회장(왼쪽)과 임선우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프로가 CNC 가공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
삼성전자는 25일 박순황 건우정공 회장이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중소기업 유공자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건우정공은 삼성전자가 중소벤처기업부·중소기업중앙회와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한 금형업체다.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는 올해로 33회로 국가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공헌한 중소기업을 격려하고 포상하는 행사다. 박 회장은 금형제작 분야 품질, 기술 개발을 통해 국가 산업의 기초 역량을 높이고 수출에 힘쓰며 금형산업이 수출효자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도 혁신해야 한다고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하고 무슨 방법이 있는지 몰랐다"며 "삼성전자에 멘토링을 받으면서 그저 구호에만 그쳤던 혁신은 현장에서 실현됐고 앞으로 나아갈 길도 찾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을 담당하는 직원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기여 활동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 1명,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4명 등 총 5명이 상을 받았다.
◇ 삼성 지원받은 건우정공, 생산성 3배 높여
건우정공은 1990년 경기 안산에 문을 연 플라스틱 사출금형 업체다. 생산제품 전량은 엡손, 콘티넨털, ABB 등 해외 기업에 전량 수출한다. 삼성전자와 인연을 맺은 시기는 2019년이다.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스마트 공장 구축 벤치마킹을 위해 중소기업 대표를 대상으로 마련한 행사에 박 회장이 참여하며 관계가 시작됐다.
박 회장은 삼성전자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신청했고 삼성전자 전문가가 지난해 3월부터 5주간 건우정공에 상주하며 제조 혁신을 추진했다. 우선 금형업 핵심 경쟁력인 제작 납기 단축을 위해 △ 설계 표준화 △ 가공 정밀도 향상 △ 수작업 공정 개선을 통해 납기일을 기존 40일에서 20일로 줄였다.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생산 라인, 작업 동선, 자재 보관 등 35가지 현장 혁신 과제를 설정해 해결해 나갔다. 삼성전자에서 기술을 지원받은 결과 차량용 배터리 케이스 금형 생산성이 3배 높아졌다.
◇ 삼성, 중기 2800여곳에 스마트 공장 전수
삼성전자 지원을 받고 스마트 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은 잇따라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유공자 포상을 받았다. 진단키트업체 코젠바이오텍은 지난해 산업포장을 받았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했을 때 삼성전자로부터 지원받은 업체다. 삼성전자 도움으로 주당 진단키트 생산성을 70% 이상 높여 수출 물량을 비약적으로 늘렸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중소·중견기업 대상 제조 환경 개선 사업인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초기에는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했지만 2018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도움이 필요한 모든 중소·중견기업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한 기업 수는 총 2800여곳에 달한다.
스마트 공장을 구축한 지역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높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월 발표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성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이 도입하지 않은 기업보다 영업이익 37.6%P, 매출 11.4%P, 종업원 수 3.2%P 등 성과가 나타났다.
jinsol@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