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서빙로봇 도입 매장 약 500개로 늘려
서빙로봇 수요 증가에 SK쉴더스와 신규서빙 로봇 도입
GS25 등 편의점업계도 올해 배달 서빙 로봇 도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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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이 올해 새롭게 선보인 신규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S’ 관련 이미지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지속된 최근 2년간 유통업계의 로봇 도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단순히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위주로 한 ‘서빙 로봇’이 주목을 받았다면 최근에는 ‘배달 로봇’을 넘어 ‘조리 로봇’까지 등장하며 로봇도입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는 코로나 사태 속 가파른 최저시급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며 로봇 수요가 크게 증가한 여파로 분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11월 국내 최초로 민간 식당에 실내 자율주행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를 도입한 후 2년이 지난 올해(2월 기준) 전국 약 500개 이상의 매장에서 630여 대의 딜리플레이트를 운영 중이다.
딜리플레이트는 점원이 딜리플레이트 선반에 음식을 올려놓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딜리플레이트가 알아서 주문자의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로 음식을 싣고 찾아간다. 도중에 길을 막고 있는 장애물을 마주쳐도 스스로 피할 수 있다. 현재 이렇게 전국 프랜차이즈 매장에 설치된 딜리플레이트는 하루 평균 8시간씩 월 약 2000건의 서빙을 수행중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속된 서빙 로봇 수요 증가에 올해 3월부터 SK쉴더스와 손잡고 새로운 렌탈프로그램과 신규 서빙 로봇 ‘딜리플레이트S’를 도입했다. SK쉴더스가 서빙 로봇 관련 영업 및 상담과 계약 등 고객 관련 업무를 진행하면,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이 로봇 설치, 사후서비스(A/S), 기술 지원 등을 담당한다.
편의점업계도 올해 배달 및 조리 로봇 도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강서구 마곡 엘지사이언스파크와 역삼동 GS타워 점포에 배송 로봇을 도입한 바 있다.올해는 로봇 푸드테크 스타트업 ‘로보 아르테’와 손잡고 지난 4월부터 부산 동래 소재의 GS25 플래그십 스토어에 튀김 조리 협동 로봇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1월 서울시 서초동 서초아이파크점에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를 도입했다. 아직 뉴비 도입 점포를 늘리지는 않았으나, 도입된 로봇 수가 초기 1대에서 3대로 늘었다. 이들 업체는 모두 올해 배달 로봇 도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는 코로나 사태 외에도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가파른 최저시급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서비스 로봇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외식업계의 경우, 코로나 여파로 매출에 타격을 받으면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로봇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바뀌고 있지만 그럼에도 서빙 로봇 도입은 늘어나고 있다"며 "산업군에선 로봇과 IT기술을 활용하는 시도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pr9028@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