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2022서 가스산업 미래 논의 활발…"새 비즈니스모델 등장, 장기 위협 요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5.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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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스총회(WGC) 2022 현장에서 각국 전문가들이 주제발표 및 토론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가스총회(WGC) 2022가 26일 개막 3일차를 맞이한 가운데 글로벌 가스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조망이 가능한 심도 있는 의견들이 제시돼 주목을 끈다.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가스산업 전문가들은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의 불확실성을 탐색하고, 가스 산업의 성장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강력한 LNG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탈탄소화가 가속화되면서 LNG 산업에 상당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WGC 2022 현장에서 제기된 전문가 의견들을 종합하면, 오늘날 LNG에 대한 수요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시장이 새로운 프로젝트와 공급을 요구하면서 세계 천연가스 가격 또한 기록적인 수준에 가깝다. 공급 증가와 함께 더 작은 시장에 접근하는데 도움이 되는 신기술, 더 크고 전통적인 구매자가 볼 수 없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으로 천연가스 수요를 위협할 수 있는 넷제로(탄소중립) 목표를 배경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가스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천연가스를 저탄소 미래의 일부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탈탄소화를 위한 잠재력을 최대화하는 방식으로 가스를 활용하는 새로운 기술 및 방법 개발, 기반 시설의 사용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전체 LNG 산업은 새로운 수준의 운영 및 자본 효율성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이는 유정 헤드, 가스 처리, 액화, 운송 및 재기화에 이르기까지 전체 LNG 공급망이 탄소 저배출 및 고효율로 설계·구성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세계가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움직이면서 바이오 가스, 바이오 메탄, 청색수소 및 녹색수소, 합성 메탄과 같은 저탄소 및 제로 탄소가스 연료의 혼합이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에너지 접근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컨퍼런스에서 제기된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수소산업은 대형 운송, 저장, 산업용 연료 및 전력 등을 위한 수소 배치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새로운 프로젝트, 파일럿 연구 및 상업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활동이 극적으로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각국의 강력한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수소는 여전히 일정 규모를 유지하고, 동시에 경제성을 갖추는 두 가지 과제를 극복해야 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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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스총회(WGC) 2022 컨퍼런스 현장에서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수소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의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제로 또는 저탄소 경제와 심층 탈탄소화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가 CCUS 기술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는 것"이라며 "CCUS는 기존 발전소 및 산업 플랜트에 적용할 수 있으며 중공업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사실상 유일한 기술 솔루션"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CCUS 프로젝트는 기존 자금 조달을 위한 충분한 정책적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번 WGC 2022에서는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안정적이고 저렴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국제시장은 모든 국가의 에너지 안보에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에너지 안보는 사이버 위협, 공급망 중단,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 현상, 새로운 에너지 부품 제조를 필요로 하는 가변 재생기술의 급속한 증가 등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인식의 근본적이고 영구적인 변화를 제안했다.

한편 WGC 2022는 2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4일 동안 주요 연사 연설 및 대담을 포함해 총 62개의 세션이 진행되며 천연가스, 수소 등 에너지 기업의 전시회(상시 운영) 및 산업시찰 등 각종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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