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근무 시간 장소 제약없는 ‘스마트워크’ 체제 구축
임직원 매달 월급 인상 가능 ‘게이미’ 레벨 제도도 도입
자율적·성과 중심으로 일하는 문화 조성 업무 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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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석 티몬 대표.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티몬이 하반기부터 파격적인 조직문화 실험에 나선다. 임직원들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근무 체계를 개편하고, 더 나아가 매달 직원들이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내면 게임처럼 레벨을 부여해 연봉을 올려주는 인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자율적으로 성과 중심으로 일하는 문화를 구축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세를 키워가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티몬은 임직원들이 매달 월급을 올릴 수 있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레벨 제도 도입을 준비 중이다. 게이미피케이션 레벨 제도는 ‘게임화 요소’가 적용된 레벨 제도로 직원들이 매달 개개인의 성과에 기반한 ‘레벨 업(level up)’을 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즉각 연봉 인상이 이뤄진다. 각 레벨이 오르는데 필요한 ‘경험치(experience point)’가 있는데, 게임에서와 같이 성과와 기여도, 미션, 이벤트 등 다양한 경로로 경험치를 얻게 된다.
구간별 경험치를 충족하면 자동으로 매월 특정 시점에 개인의 레벨이 오르고, 이에 연동되는 급여도 즉각 인상되는 형식이다. 경험치를 얻고 레벨이 오르는 과정을 개인정보(status) 창에서 개별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등 추가적인 게임화 요소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티몬은 우선 현재 임직원들의 연봉에 각각의 레벨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후 본격적인 연봉 레벨 제도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티몬 내부에서는 현재 레벨 최종 단계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티몬은 7월초 업무의 물리적 공간 제약을 없앤 새로운 형태의 ‘티몬 스마트&리모트 워크(TMON Smart & Remote Work, TSR)’를 본격 시행한다. 자신의 업무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장소와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체계를 도입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티몬은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함과 동시에 신사동 가로수길 신사중학교 앞 신축건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본사 사무실은 라이브방송 스튜디오를 비롯해 회의, 고객 미팅 등의 용도로 사용될 계획이며 잠실과 성수, 을지로, 홍대 등 서울 주요 거점에 공유 오피스도 이용할 수 있게 업무 접근성을 높이고 자율적인 업무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
티몬은 새롭게 변화하는 업무 체제에 발맞춰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조직력 강화를 위한 ‘워케이션’ 근무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이다. 사내 직원 50여명을 선발해 이미 이달부터 제주와 남해, 부산 중 원하는 지역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워케이션 실험에 나섰다.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왕복 교통비와 5박 6일 숙박비 및 공유오피스 이용비, 일부 현지 체험(액티비티) 비용, 여행자보험 등을 지원한다. 주말을 활용하면 최대 9일까지 현지에서 머물며 업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셈이다. 회사 측은 "이달 워케이션을 마치고 돌아온 선발대에 따르면 업무 능률, 동기부여에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pr9028@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