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바꿔 바꿔~" 사명·서비스 교체 바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5.29 15:11

TV시장 한계에 T커머스도 사업 경쟁력 강화 움직임 활발



신세계 SK스토아 이어 K쇼핑 브랜드명 교체 서비스 개편



KT 강조한 ‘KT알파 쇼핑’으로 변신 고객 유입 증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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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사명을 변경한 신세계라이브쇼핑 ‘쇼핑 라이브’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T커머스(데이터 홈쇼핑) 업계에도 최근 브랜드와 사명 교체와 함께 서비스 개편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년간 지속된 코로나19 사태로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라이브 커머스 수요도 크게 증가하는 등 유통시장 환경이 급변한 만큼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알파가 운영하는 K쇼핑은 오는 6월 1일부터 ‘KT알파 쇼핑(kt alpha shopping)’으로 브랜드명을 전격 변경한다. 이같은 브랜드명 교체는 브랜드 이름에 KT를 넣음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고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K쇼핑은 새로운 브랜드 KT알파 쇼핑 론칭을 통해 제 2의 개국을 한다는 각오로 브랜드 체계를 전면 개편했으며 TV채널과 온라인, 모바일 서비스 또한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 유통경쟁력 강화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사업 본격화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TV와 모바일앱의 화면구성 환경(UI,UX)을 사용자 친화적이고 직관적으로 변경하고, 원터치 결제가 가능한 ‘알파페이’를 모바일 앱에 적용하는 등 플랫폼 진입부터 상품 탐색, 주문까지 쉽고 간편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SK스토아도 고객 맞춤형 쇼핑 콘텐츠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스토아ON 2.0’과 전 홈쇼핑 채널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ON Vision 2.0’ 서비스를 지난 27일 공개했다. SK스토아는 해당 서비스를 선보인 뒤 매출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회사 측은 서비스 iptv 배포가 완료되면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월부터 사명을 변경하고 백화점에 인수된 신세계라이브쇼핑(전 신세계TV쇼핑은)는 한발 앞서 서비스를 적극 개편해 바람을 선도했다.

지난해부터 모바일 담당 조직을 신설한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최근 새로운 유통채널로 떠오르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역량 강화, 제휴채널 확대, 자사몰 활성화를 위해 영업 및 상품구조 혁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매일 평균 4회 이상의 모바일라이브(써머라이브 등 카테고리 특화 프로그램도 시작함)를 통해 젊은 고객 유입에 집중하고 있다.

T커머스를 포함한 홈쇼핑업계의 법인명 브랜드명 교체는 올해 처음으로 두드러진 현상은 아니다.

CJ홈쇼핑은 이미 2009년 CJ오쇼핑으로 사명을 교체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홈쇼핑-온라인-T 커머스 아우르는 ‘CJ온스타일’로 브랜드명을 바꿨다, GS홈쇼핑도 2009년 통합 브랜드명을 GS샵으로 갈아탔다.

업계는 홈쇼핑 업계의 잦아진 브랜드와 사명 교체 및 서비스 개편을 기존 TV시장의 한계에 대응해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분석한다.

T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 사업자가 있어도 지금은 통신 사업자가 아닌 다른 사업자도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쇼핑도 마찬가지"라며 "기존의 쇼핑과는 다른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들만이 살아남도록 시장이 바뀌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개편 움직임은 당연한 시도"라고 말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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