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아기유니콘' 60개사 선정…"제2의 당근마켓 육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6.02 11:22

신시장 개척자금 3억 지원…해외진출·방송광고 기회 제공
네이처모빌리티·엔원테크·토닥 등 유망 중소기업 선정

중소벤처기업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당근마켓, 무신사, 야놀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의 해당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중소기업들의 지원사격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유망 중소기업 60개사를 아기유니콘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혁신적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예비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에 해당하는 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0년 40개, 2021년 60개 등 총 100개 아기유니콘을 선정해 지원했다. 참여한 기업들은 고용이 2배 가까이 증가하고, 매출은 약 2.5배 증가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창출했다.

올해 최종 선정된 60개 기업들의 평균 업력은 5.1년, 매출액은 46억4000만원, 고용 인원은 35.9명이었다.

선정기업들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과 사업성 평가에서 AA등급 이상인 우수 기업이 46.9%를 차지하고 있으며, 평균 투자유치금액은 38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선정기업들에 신시장 개척자금 최대 3억원을 지원하며, 추가적으로 특별보증, 정책자금, 중기부 연구개발(R&D) 사업 참여시 우대 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연계지원 외에 해외진출 지원, 방송광고 지원, 청년채용 장려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입 지원 등 다양한 연계사업도 추가했다.

또한 중기부는 올해 하반기에도 40개사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최종평가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기업은 네이처모빌리티다. 이 기업은 제주도를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렌터카 가격비교 플랫폼인 ‘찜카’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주요 포털과 제휴를 통해 항공권, 택시 등을 포괄하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최종 평가에서 전문가평가단으로부터 "다양한 모빌리티 자원들 가운데 끊임없이 틈새 시장을 찾아내 운영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엔원테크의 주요 아이템은 미래 전기차 모빌리티의 핵심 디바이스인 2차전지 내 동박막 생산용 설비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배터리 완성기업이 요구하는 가볍고 부피가 적은 동박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동박막 생산설비 핵심기술을 보유해 동박막 제조사에 해당 설비를 공급중에 있다.

동박막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제에 씌우는 얇은 구리 박막이다. 내부 발생열을 방출하고, 전극 형상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원천기술의 경쟁력과 23%에 달하는 높은 수출 비중을 감안하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급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토닥은 200개 이상 국가에서 10만개가 넘는 창업기업이 지원한 ’2021년 세계 스타트업 창업가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기업이다.

청각장애인의 청신경에 전기자극을 가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의료기기인 인공와우를 개발했다.

기존 수작업 기반의 제품을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응용해 가격을 낮춰 저개발국의 저소득 청각장애인 지원 사업모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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