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대상권 찾은 중기부 장관 “손실보전금 확대 8월 이후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6.03 18:26

SNS "내부검토" 댓글로 지급대상 확대 추측에 "억측" 진화



"8월 이후 지급대상 다시 살피겠다" 밝혀 확대 여운 남겨



통인시장 이어 홍대상권 2차민생행보 소상공인 격려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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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앞줄 오른쪽)이 서울 마포 홍대 상권 일대를 방문해 의류업체 소상공인들과 얘기를 나누며 손실보전금 지급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김하영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근 자신의 SNS계정에 올린 ‘소상공·소기업 손실보전금 사각지대 검토’ 댓글이 지급대상 확대로 해석되는 것과 관련, 3일 "확대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장관은 "8월 이후 지급대상을 다시 살펴보겠다"고 밝혀 지급대상 확대의 여운을 남겼다.

이 장관은 지난달 25일 소상공·소기업인 손실보전금 지급을 앞두고 취임 첫 현장행정으로 서울 종로 통인시장을 찾은데 이어 이날 마포 홍대 상권일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손실보전금 지급대상 확대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거기까지는 확대해석인 것 같다"고 답한 뒤 "당장의 손실보전금 지급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지난 1일 본인의 SNS 계정에 손실보전금 지급과 관련, "손실보전금 사각지대에 대해서 내부 검토를 해볼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정부가 손실보전금 지급대상을 확대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추측이 제기됐던 것이다.

그러나 3일 이 장관의 발언은 자신의 SNS 댓글이 자칫 지급대상 확대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졌다.

이 장관은 이날 동행취재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자리에서 손실보전금 대상 확대, 정부지원금 명칭 통일 등 다양한 사안을 질문 받았다. 특히, 손실보전금 지급대상 확대 여부 질문에 "현재로서는 손실보전금을 계획대로 지급하는 게 우선"이라며 "현재 급한 일이 끝나면 민원을 분석하는 기초자료를 만들고 이에 따라 행동 계획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아직 손실보전금을 지급한지 5일밖에 되지 않았다. 이달 13일부터는 확인지급이 시작되고 8월에는 이의제기 절차가 남아있다"며 손실보전금 지급에 집중할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정부에서 코로나19 방역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주는 자금의 종류가 많고, 이름도 비슷해 혼선이 빚어진다는 질문에는 "모든 정책은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 중심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 비슷한 정책을 추진할 때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편의를 제고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장관은 홍대 상권를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소상공인을 격려하고, 손실보전금 지급 현장도 점검했다.

손실보전금은 방역조치와 매출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의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마련됐다. 최근 국회 추경 통과 이후 5월 30일부터 지급을 개시해 지급 넷째 날인 지난 2일 기준 약 320만개사에 19조4000억원을 지급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날 ‘홍대 소상공인상점가’ 내 소상공인을 만나 장기간의 방역조치 협조에 감사를 표하고, 그동안 피해를 위로하는 등 소상공인과 직접 소통하고 손실보전금 수령 과정의 불편사항은 없었는지 집행 현장을 직접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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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마포 홍대 상권일대를 현장 방문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거울 왼쪽)이 보세청바지 가게를 방문해 라이브커머스 방송에 직접 출연하고 있다. 사진=김하영 기자

이 장관은 약 1시간 동안 마스크 가게, 옷 가게, 휴대폰 악세사리 가게 등 홍대 소상공인상점가를 돌아다니며 소상공인과 직접 소통하고, 손실보전금 수령 과정의 불편 사항은 없었는지 집행 현장을 직접 파악했다. 보세청바지 매장에 들려 라이브커머스 방송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상권일대를 점검한 뒤 홍대소상공인상점가 번영회와 간담회도 가졌다. 임화승 번영회 이사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이전에 하루 60만~70만원이던 매출이 하루 10만원 꼴로 나온다"고 전하며 "지원금을 받아도 부채를 갚고 부가세·소득세 등을 내야 하니 어려운 상황"이라고 소상공인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 장관은 "그래도 홍대는 상권이탈률이 20%이고, 70~80%의 상인분들은 가게를 지키셨다는 점이 감사하다"며 위기에도 꿋꿋히 생업을 지켜준 소상공인들을 위로하고 감사를 표시했다.

한편, 중기부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연휴기간에도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신청·지급이 계속된다고 밝혔다.

신속지급 대상 348만개사 중 아직 신청하지 않은 23만개사를 대상으로 24시간 열려있는 전용 누리집(소상공인손실보전금.kr)으로 신청받으며, 매일 오전 10시까지 신청분은 당일 오후 1시, 오후 5시까지 신청분은 당일 오후 8시에 지급받을 수 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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