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제1 여객터미널 배치, 주문고객에 직접 배송
서빙로봇도 2년새 전국 500개 매장, 630대 '열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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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의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설치 운영중인 실내 배달로봇 ‘딜리 타워’의 모습. 사진=우아한형제들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이 실내 로봇배달 실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텔, 아파트, 오피스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인천국제공항에도 실내배달 로봇을 도입한다.
7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은 오는 7∼9월 3분기 중 인천국제공항 제 1여객 터미널에 실내 배달로봇 ‘딜리 타워’를 도입해 식음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체결한 로봇배송 서비스 협약에 따른 이행사업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9월 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 배송 서비스 협약을 맺었다. 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년 수요 맞춤형 서비스 로봇 개발·보급사업’에 우아한형제들·인천국제공항공사 컨소시엄이 사업 수행자로 선정된데 따른 협약이다.
배민은 인천국제공항 전용 로봇배달 가게 페이지 개설 등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이어 딜리 타워 적재공간을 공항 환경에 맞게 바꿀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입하는 배민 로봇배송 서비스는 공항 이용객이 QR코드를 이용해 공항여객터미널 면세구역 내 음식점·카페의 음식과 음료를 주문하면 딜리 타워가 고객이 있는 위치까지 배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배민의 실내 로봇배달 실험은 인천국제공항이 첫 사례는 아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9년 10월 우아한형제들 본사에 딜리 타워를 처음 도입했다. 딜리 타워는 사내 배달음식 로봇배송과 사내 카페 음료 로봇배송 업무를 수행했다.
이어 이듬해인 2020년 7월 서울 화양동 에이치애비뉴(H.avenue) 호텔 건대점에 위생용품 등 룸서비스 로봇 배송, 지난해 7월 한화건설 ‘포레나 영등포’ 아파트단지에 외부음식 반입 로봇 배송, 같은 달 오피스빌딩 ‘D타워 광화문’ 내에 카페음료 로봇 배송으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서빙 로봇’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 배민이 2019년 11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실내 자율주행 서빙 로봇 ‘딜리 플레이트’는 2년이 지난 올해 2월 전국 약 500개 이상 매장에서 630여 대 운영되고 있다.
배민 관계자는 "배달 로봇으로 당장 상업적으로 돈을 벌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서비스 초반 단계임을 강조하며 "현재 다양한 공간에서 원활하게 배달로봇이 움직일 수 있도록 경험 데이터를 최대한 축적하고 있는 단계"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