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이노베이션 브랜드 ‘슈퍼스타트’ 출범…매년 100억 지원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스타트업 사업화검증 전용공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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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성수동 ‘카페 할아버지 공장’에서 진행된 ‘슈퍼스타트 브랜드 데이’ 행사에서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왼쪽 다섯번째), 허준녕 GS벤처스 대표(왼쪽 열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그룹이 매년 100억원 이상을 투입해 향후 3년간 국내 유망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한다.
LG는 청년사업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브랜드 ‘슈퍼스타트(SUPERSTART)’를 출범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일에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카페 할아버지 공장’에서 ‘슈퍼스타트 브랜드 데이’를 개최했다.
슈퍼스타트는 LG그룹 차원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전자, 화학, 통신, 서비스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LG 계열사와 외부 파트너인 벤처캐피털(VC), 엑셀러레이터(AC), 공공기관, 대학 등을 유망 스타트업과 연결해 준다. 청년사업가들이 ‘담대한(SUPER) 첫 걸음’을 ‘시작하다(START)’는 의미에서 이름을 정했다.
LG는 슈퍼스타트 출범과 함께 청년사업가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업화 검증(PoC)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스타트업이 LG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사업화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뜻이다.
LG그룹은 이를 위해 주요 8개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조직이 한 곳에 모여 있는 LG사이언스파크에 PoC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매년 100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LG는 계열사와 벤처캐피털 등 외부 파트너로부터 추천받은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슈퍼스타트를 통해 그룹 차원의 기술개발 협력, 사업협력, 투자유치 등 스타트업의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외부협력 파트너들에게 연결해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LG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에 일조하면서 스타트업으로부터 혁신적인 기술 또는 신규 사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는 사업 연관성이 없는 스타트업도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졌따면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가는 ‘초기 단계(Early Stage)’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슈퍼스타트 자체 프로그램인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를 신설하고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제공한다.
LG는 LG사이언스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하거나 외부 협력 파트너들로부터 스타트업을 추천받을 방침이다.
LG는 또 스타트업이 앞으로 겪게 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직군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자문단 ‘슈퍼스타트 크루’를 운영한다. 스타트업은 R&D뿐만 아니라 법무, 마케팅, 구매, 재무, 인사 등과 관련한 자문을 받으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LG는 올해까지 자문단 규모를 100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그룹은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3년간 1500억원을 투자하고 300개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신규 일자리 2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실행을 구체화하기 위한 첫 단계로 이번에 슈퍼스타트를 출범시키며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LG는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스타트업 전용 업무공간 ‘오픈랩’을 ‘슈퍼스타트 랩’으로 개편한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청년사업가는 ‘슈퍼스타트 랩’에 무상으로 입주해 비용 부담 없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 이 곳은 지난 4년간 20여개 스타트업의 100명 이상의 청년사업가를 배출했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지금까지 세상을 바꾼 모든 혁신도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 했듯이 스타트업의 도전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위대한 시작"이라며 "용기 있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스타트업들에게 진정성 있고 실용적인 지원을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