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신인천복합화력발전소. |
환경부는 굴뚝에 대기오염물질 자동측정기기(TMS)를 단 대형사업장 826곳의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19만1678t으로 재작년(648개 사업장·20만5091t)보다 1만3413t(7%)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18년(626개 사업장·33만46t)과 비교하면 13만8368t(42%) 줄었다.
여기서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염화수소를 말한다.
현재 전체 대형사업장 3973곳의 21%가 TMS 부착 대형사업장에 해당된다. 다만 전체 대형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34만7067t)의 55%가 TMS 부착 대형사업장에서 나온다.
지난해 TMS 부착 대형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감소한 까닭은 보령·삼천포·호남 등 오래된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됐고 ‘사업장 배출허용 총량제’가 확대되면서 사업장들이 대기오염물질 배출 방지시설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년 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량이 가장 많은 산업은 9595t의 오염물질을 줄인 제철·제강업으로 나타났다.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데 더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선택적 촉매 환원’(SCR) 장치를 설치하는 곳이 많아지면서다.
저감량이 두 번째로 많았던 산업은 발전업으로 3171t의 오염물질 배출을 줄였다. 오래된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따른 석탄발전상한제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산업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발전업이 7만4765t으로 최다였다. 이어 △시멘트제조업(5만138t) △제철·제강업(3만4896t) △석유화학제품업(1만8795t)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장별로는 포스코 광양제철소(1만6120t)와 포항제철소(1만306t)가 1위와 2위다. 3위는 삼표시멘트 삼척공장(8340t)이고 4위와 5위는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8087t)와 쌍용씨앤이 동해공장(7621t)이다.
지난해 상위 20개 사업장이 대기오염물질 12만5521t을 배출해 전체 TMS 부착 대형사업장 배출량의 65.5%를 차지했다. 상위 20개 사업장 배출량은 재작년보다 1만6295t(11.5%) 줄었다.
지역별로는 발전소와 제철·제강업체가 많은 충남이 3만4200t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고 다음은 시멘트제조업체가 많은 강원(3만4066t)이다. 이어 △전남(2만9981t) △충북(2만1094t) △경북(1만3500t) 순으로 배출량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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