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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6·10 민주항쟁 35주년 기념 학술토론회’에 참석해 있다.연합뉴스 |
하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서 "박 전 원장이 저에게 저지른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며 "정치 활동하면서 가급적 고소·고발 같은 것은 자제하려고 노력해왔지만 이번 박 전 원장의 발언은 너무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이 "저와 나누지도 않은 대화를 날조해서 그동안 쌓아왔던 국민과의 신뢰관계에 치명적 흠집을 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박 전 원장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정원 X파일) ‘공개하면 의원님들 이혼당합니다’라고 했더니 하태경 의원이 ‘자기는 그렇게 안 살았다’며 ‘왜 내가 이혼당하냐’고 했고, ‘‘의원님 복잡하게 사신 분 아니냐. 한 번 공개해 볼까요?’라고 했더니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하 의원은 "박 전 원장과 ‘복잡하게 살았다’는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며 "그런데 그 사실은 인정하지 않고 제 정치이력을 언급한 거라고 거짓말만 보탰다"고 반박했다.
그는 "공직을 통해 취득한 국가의 기밀을 언론의 관심끌기용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오죽하면 국정원에서 전직 원장에게 경고 논평까지 냈겠나"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또 "그런 치욕스러운 지적을 당하고도 공개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한다, 정보기관의 수장을 지내신 분으로서 국가가 당신에게 맡겼던 책임의 무게만큼 그 언행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국회 정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개인과 가족의 명예를 심하게 훼손당한 사람으로서 박 전 원장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고 조속히 고소장을 제출하겠다"라고 밝혔다.
hg3to8@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