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출시 '던파 모바일' 흥행 등으로 지난주 52주 신고가
연내 출시 확정 3개 작품과 함께 '멀티플랫폼 전략'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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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CI.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주가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넥슨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대작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신작의 흥행과 향후 선보일 라인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꼽힌다. 여기에 최근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를 통해 발표한 P2E(돈 버는 게임) 로드맵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호의적인 것으로 보인다.
◇ 52주 신고가 경신한 넥슨…국내 대장주 ‘2배’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의 주가가 지난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상당수의 게임주들이 최근 연일 하락세를 걷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넥슨의 시가총액은 약 2조8000억엔(약 27조원)으로, 국내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약 13조원) 시가총액의 2배가 넘는다.
넥슨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지난 3월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이 꼽힌다. 넥슨의 대표 IP 중 하나인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게임은 출시 9일 만에 국내 양대 앱 마켓 매출순위 1위에 올랐고, 현재도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각각 6위와 3위를 기록 중이다.
업계에선 넥슨이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넥슨은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하면서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5~56%, 영업이익은 47~77%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신작 부재 등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올해 연 매출 3조원 회복이 유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 대형 신작도 출격 대기…"기본이 ‘멀티플랫폼’"
넥슨이 조만간 선보일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연내 출시가 확정된 작품은 ‘DNF 듀얼’과 ‘히트2’,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 등이다. 네 작품 모두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작품이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오는 28일 정식 출시를 앞둔 ‘DNF 듀얼’은 넥슨의 히트 IP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한 멀티플랫폼(PC/콘솔) 작품이다.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네오플과 일본의 유명 격투 게임 개발사 아크시스템웍스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히트2’는 넷게임즈와 넥슨GT의 합병으로 탄생한 넥슨의 대표 개발사 ‘넥슨게임즈’의 첫 대형 신작이다. 히트2의 전작인 모바일 게임 ‘히트(HIT)’는 지난 2016년 출시된 후 누적 2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대형 IP다. 업계에선 히트2를 히트 IP는 물론이고 넥슨게임즈의 자존심을 건 작품으로 평가한다. 히트2는 모바일과 PC 멀티플랫폼 작품으로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으로, 오는 30일 사전등록을 시작한다.
수년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와 콘솔, 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대작이다. 글로벌 3억8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카트라이더’ IP를 기반으로 출시되는 만큼 기대감이 남다르다. 스웨덴 소재 개발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3인칭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는 PC와 콘솔을 아우르는 작품으로, 넥슨은 이를 통해 서구권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아크 레이더스’ 모두 연내 출시된다. 그밖에 프로젝트D와 프로젝트ER도 최근 정식 게임명을 각각 ‘베일드엑스퍼트(VX)’, ‘프라시아 전기’로 확정하며 작품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hsjung@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