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개막 13일간 메타버스 전시장 구현…볼거리·즐길거리 풍성
공간·시간 초월한 메타포스 현장 구현…"재밌고 유익한 추억 남겨"
전력·원자력·가스 등 7개 전시관 운영…한전·한수원·석유공사 등 참여
▲지난 2일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과정초등학교 5학년 3반 학생들이 ‘2022 대한민국 기후에너지체험전’를 수업으로 참여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과정초등학교 |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올해 대한민국기후에너지체험전이 지난 13일 성황리에 끝이 났다. 이번 기후에너지체험전은 기후에너지분야 전시에서 처음으로 다양한 게임과 결합한 3차원(3D) 가상공간을 구현해냈다. ‘메타버스 ZEP 플랫폼’ 전시를 선보인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한 시대를 맞아 공간과 시간에 제약 없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서 이해가 쉽지 않은 기후에너지영역의 새로운 교육 장을 열었다는 평가받았다. 전국 유치원과 특수학교, 초·중학교, 고등학교를 비롯한 여러 교육기관에서 기후에너지체험전을 학습 공간과 수업으로 활용했다.
기후에너지체험전에 체험한 학생들은 기후에너지를 미니게임을 통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체험전이라고 소감을 전해왔다.
▲안남초 학생들이 2022 대한민국 기후에너지체험에서 가상공간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민국기후에너지체험전사무국 |
14일 대한민국기후에너지체험전사무국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체험전 방명록에서 다양한 에너지원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전시회라고 많은 메시지를 남겼다.
조서영 부산 동래구 안남초등학교 학생은 체험전 가상공간에 마련한 온라인 방명록을 통해 "가상현실에서 이렇게 미니게임과 이벤트를 재미있게 하고 기후변화와 에너지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면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일회용품은 멀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박성원 안남초 학생은 "천연가스가 무엇인지 몰랐으나 전시회에 많은 정보와 자료가 있었다"며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천연가스에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방명록에 적었다.
서울 성동구 행현초등학교의 한 학생은 "친근한 캐릭터를 기후에너지체험전에서 활용해 더 재미있었고 지구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많은 사람의 노력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후에너지체험전에 참여한 한 학생은 원자력관과 재생에너지관 등을 체험해보고 에너지 현장에 직접 가보고 싶다는 감상을 일기장을 통해 전했다.
수업을 진행한 전북 정읍시 이평초등학교와 전주자연초등학교, 부산 안남초등학교 담임교사들도 기후에너지체험전에서 "아이들이 기후에너지체험전을 통해 재미있게 체험하고 공부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수업 후기를 밝혔다.
이번 기후에너지체험전은 온라인 시대에 가상공간인 메타포스로 교육용 프로그램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점이 눈에 띄었다.
그동안 기후에너지체험전은 수도권 중심으로 진행하다가 여러 계층의 참여 영역을 확대하고자 지방도시에도 실시했다.
이번 기후에너지체험전은 온라인 가상공간을 활용해 장소제약이 완전히 없어져 여러 지방학교에서도 참여할 수 있었다. 몸이 불편한 학생도 가상공간을 통해 얼마든지 기후에너지체험전 교육프로그램 이용이 가능했다.
▲기후에너지체험전에 참여한 학생이 2022 대한민국 기후에너지체험전을 경험하고 작성한 일기장의 모습. 대한민국기후에너지체험전사무국 |
지난 2일 개막해 13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기후에너지체험전에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기후에너지체험전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청소년 대상 국내 유일 기후에너지 체험전이다. 유소년, 초등학교, 중등학교 학생 등 청소년들이 기후에너지와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는 기회다.
체험전은 전국 청소년들이 에너지산업의 비전과 가치에 공감하는 기회의 장을 선보였다.
체험전에선 친환경·안전한 신재생에너지와 전력·원자력·천연가스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체험 공간이 제공됐다. 메타버스 ZEP 플랫폼으로 실시하는 온라인 체험을 통해 에너지 환경을 경험하고 의사소통 능력, 협동, 창의력 핵심역량을 함양할 기회를 선보였다.
메타버스는 현실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3차원 가상세계다.
▲2022 대한민국 기후에너지체험전 방명록에 참가자들이 감상평을 달아놨다. 대한민국기후에너지체험전사무국 |
올해 체험전에선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한국석유공사 등 공공기관 참가 개별 전시관과 다양한 게임거리를 제공해 에너지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개별 전시관은 전력관, 수력원자력관, 석유관, 신재생에너지관, 기후에너지정책관, 천연가스관, 주제관 등 총 7개가 운영됐다.
석유관이 신설되고 지난해 주제관에 포함됐던 신재생에너지, 기후에너지 관련 전문관이 각각 따로 마련됐다. 개별 전시관이 지난해 4개에서 3개가 늘어난 것이다.
전력관(한전)에서는 스마트시티 에너지 플랫폼을 통해 탄소중립 및 도시 에너지와 수중드론 영상을 선보였다.
원자력환경관(한수원)에서는 기후변화와 원자력 발전 등을 소개했다.
석유관(석유공사)에선 석유의 일상생활 쓰임새 등을 볼 수 있었다.
다른 4개 전시관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수소에너지와 에너지 절약 등에 대해 정보를 제공했다.
올해 체험전의 온라인 전시장은 한층 다채롭게 구성됐다. 우선 전체 전시장과 개별 전시관의 영상을 3D로 구현, 생동감을 살렸다.
전체 전시장은 입구, 로비, 개별 전시관 등으로 구성된 메타버스 쇼룸이다.
쇼룸엔 공지사항 게시판과 방명록 등도 설치됐다.
체험전 참여자는 온라인 전시장에서 캐릭터(아바타)를 직접 만들어 이동하며 쇼룸을 관람하거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아바타의 경우 참여자 스스로 얼굴, 헤어, 의류 등 원하는 이미지로 꾸미는 것도 가능했다.
특히 친구 초대창과 대화창을 마련, 친구들과 함께 쇼룸을 둘러보며 게임을 즐기고 대화창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다.
개별 전시관에 들어가면 관련 기관 소개, 해당 분야 이슈별 정보를 카드뉴스로 알아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 개별 전시관에선 OX, 보물찾기, 방탈출 등 게임을 즐기며 전시관 주제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wonhee45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