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알콜·담배중독 디지털치료기 개발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6.19 14:47

KT·가톨릭대 지주사와 합작 '디지털팜' 출범



과잉행동장애 ADHD 전자약 상용화도 추진

한미약품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17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김대진 디지털팜 대표(가운데), 송재호 부사장(오른쪽)과 디지털팜 출범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이 KT, 가톨릭대학교와 손잡고 미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인 ‘디지털 치료기기’와 ‘전자약’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한미약품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KT, 디지털팜과 ‘디지털팜’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출범식에는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겸 부사장, 김대진 디지털팜 대표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팜은 가톨릭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이자 디지털 치료기기(DTx)와 전자약 전문기업으로, 이번에 한미약품과 KT의 합작 투자를 통해 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디지털팜은 첫 사업으로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관련 DTx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분야 전자약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DTx는 장애나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현재 상용화된 DTx는 아직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치료 영역으로서 각광 받고 있다.

전자약은 약물이나 주사 대신 전기초음파 등으로 장기, 조직, 신경 등을 자극해 질병의 치료 효과를 내는 전자기기를 말한다.

디지털팜은 지난해 10월 서울성모병원의 김대진 가톨릭대 교수가 창업한 회사로, DTx 분야에 주목해 온 한미약품과 KT의 합작 투자를 유치하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번 출범식을 계기로 한미약품은 지난해 자체 출범시킨 ‘디지털 헬스케어사업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그동안 축적한 사업개발, 마케팅, 인허가 등 역량을 집중 투입해 디지털팜의 B2H(기업 to 병원) 사업 전략 수립과 의료기관 내 DTx 처방 활성화 마케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KT는 디지털팜의 B2C, B2B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자체 보유한 기술집약적 파이프라인을 제공해 DTx 플랫폼 개발을 집중 지원한다.

디지털팜은 다양한 질병 영역에서 DTx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 발굴하고 상용화에 필요한 임상연구 인프라 등을 맡는다. 상용화 이후에는 자체적인 처방 역량 확보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디지털팜은 올해 하반기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관련 DTx에 대한 확증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며 난청 등 다양한 질환의 DTx를 위한 비대면 플랫폼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다.

우종수 사장은 "미래 헬스케어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과 대학기술지주회사, 최고의 ICT 기업인 KT와 함께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한미의 신약개발과 인허가, 사업개발, 마케팅 역량을 결집해 성공적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김철훈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