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SUV '토레스' 출시…쌍용차 부활 신호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7.05 12:48

코란도·무쏘의 영광 재현 기치로 정통 SUV 스타일 추구



미래지향적 실내디자인 트렁크 적재공간 동급 최대수준



2740만~3020만원 가성비 갖춰…사전계약만 3만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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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준중형~중형급 정통 SUV 스타일의 신차로, 경쟁 차종 대비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한 게 특징이다.

쌍용차는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토레스 신차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용원 관리인, 선목래 노조위원장, 곽재선 KG그룹 회장을 비롯해 내외신 기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토레스는 ‘우리 모두가 열망하던 코란도·무쏘의 부활’을 기치로 내걸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쌍용차는 이를 위해 회사 고유의 헤리티지(Heritage)를 담아 강인한 정통 SUV를 만들면서도 성능·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공식 브랜드 슬로건은 ‘Adventurous(모험을 위한·모험을 즐기는)’로 정했다.

회사 측이 당초 계획한 올해 하반기 판매 목표는 1만 6800대다. 다만 사전계약 시기에만 3만대 이상이 계약됐다는 점을 감안해 목표 공급량을 2만 5000대 이상으로 변경했다. 토레스는 평택공장 조립 1라인에서 생산된다. 쌍용차는 다음주부터 주간 연속 2교대로 라인을 돌리고 주말 특근 등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토레스는 불륨감을 최대한 살린 외관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에는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 △12.3인치 대화면 인포콘 AVN △8인치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 등을 적용했다. C필라에 위치한 사이드 스토리지 박스, 사이드스텝, 애어매트, 도어 스팟램프, 루프 플랫 캐리어 등 사용자별 환경에 맞도록 활용성을 향상시키고 자신만의 개성을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아이템도 운영된다.

쌍용차는 토레스 개발 과정에서 거주 공간과 적재 공간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해진다. 이를 통해 T트림 기준 트렁크 기본 적재공간을 839L까지 확보했다.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1662L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고객의 기호 및 취향에 맞도록 다양한 외관 컬러와 인테리어 컬러를 운영한다. 외관 컬러는 신규로 운영하는 △포레스트 그린 △아이언 메탈을 비롯해 △플래티넘 그레이 △체리 레드 △댄디 블루 △스페이스 블랙 △그랜드 화이트 등 1톤 컬러 7가지와 블랙 루프의 2톤 컬러 5가지 등 총 12가지를 제공한다. 인테리어 컬러는 △블랙 △라이트 그레이 △브라운 △카키 등 4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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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


토레스에는 1.5L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엔진은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힘을 발휘한다. 쌍용차는 자체 튜닝을 통해 기존 엔진대비 출발 시 가속성능을 10% 향상시켰으며, 실 운행구간(60~120km)의 가속성능도 5%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공인복합연비는 2WD 모델 기준 11.2km/L를 기록했다.

신호대기 등 정차 상황에서 엔진을 일시적으로 정지해 연비를 향상시키는 공회전 제한시스템(ISG)이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된다. 이밖에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을 포함하는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이 장착됐다. 여기에 사이드 에어백 및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을 포함한 동급 최다 8에어백을 넣었다.

토레스의 판매 가격은 2740만~302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업계에서는 경쟁사 준중형~중형급 차량의 가격을 감안했을 때 상당히 공격적인 수준이라고 해석한다. 토레스는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획득해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고 기대하는지 정확히 파악해 이를 구현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토레스를) 개발했다"며 "앞으로 쌍용차의 정체성이 더욱 잘 반영된 새로운 모델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년 이내에 ‘SUV 명가’의 지위를 회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 신형 전기차를, 2024년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차와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의 새 주인이 되는 KG그룹 곽재선 회장은 이날 인수 이후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조조정은 생각하지 않았다"며 "KG의 인수라기보다 제가 쌍용차 회장으로 취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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