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 25곳서 오피스텔 9269가구 쏟아진다

장원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7.05 14:02

오피스텔 분양, 전달에 비해 2배 급증



100% 추첨제, 구조 편리…신혼부부·청년 사이에서 ‘인기’



건설사, 분양가 통제 안 받아 수익 좋아 대거 분양

오피스텔

▲신혼부부 청년층에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피스텔이 이번달 대거 분양한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장원석 기자] 아파트값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치솟은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 개편에 따른 분양가 추가 인상까지 현실화 되며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 와중에 이번달에는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이 급증할 예정이다. 아파트 대체제로써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지만 대출규제라는 악재 속에 오피스텔의 인기는 하반기에도 선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다음달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 9269가구…전년동월比 2배↑


5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 집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분양될 오피스텔(주상복합단지 포함) 물량은 총 25개 단지 9269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청약 접수를 한 7개 단지 4116가구와 비교해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이중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 건설사들의 물량이 5655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주택과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100% 추첨제여서 가점이 낮은 수요자나 투자 수요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에게 오피스텔은 수익률 면에서 견조한 모습을 보여 관심을 받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포애드원과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5월 내놓은 오피스텔 가격 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전용 40㎡초과 60㎡이하 소형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2% 상승, 전세가격이 전달 대비 0.08% 상승, 월세가격은 전월 대비 0.16%가 올랐다. 주거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매매, 전·월세 가격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청약시장에서도 오피스텔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자이S&D가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일대에서 지난 4월 청약을 진행한 ‘신설동역자이르네’ 오피스텔의 경우 평균 청약 경쟁률이 41.83대 1을 기록했다.


◇ 청약통장 필요없는 100% 추첨제…내부 구조도 ‘깔끔’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면적은 45~55㎡ 사이 중소형 면적이다. 신혼부부나 1인가구 청년이 거주하기 적당한 크기며 대출규제 속에 현금 동원이 가능한 면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청약홈에 따르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은 2~3인 가구가 살기 적당한 소형면적인 전용 45~55㎡였다. 예를 들어, 지난해 9월 금강주택이 화성 동탄2신도시에 공급한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역시 전용 45㎡ 타입이 평균 36.31대 1을 기록하며 서울에도 미분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비교적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상품적으로 봤을 때 최근 오피스텔 구조가 1~2인용, 3~4인용으로 사용하기에 좋아지고 있어서 아파트를 선택하지 못하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아직 매력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오피스텔의 매력은 청약 통장이 필요 없는 100% 추첨제라는 점이다. 여기에 최근 지어진 주거용 오피스텔은 구조가 아파트 못지 않는 편리성을 가지고 있기에 아파트를 구매하지 못하는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다만, 정부의 대출규제로 현금이 부족한 수요자의 경우 투자하기 어렵다는 약점이 지난해 보다는 경쟁률이 떨어지는 이유다.

권 팀장은 "청약에서 아파트 보다는 자유로운 면이 있고, 가격적으로도 아직 진입장벽이 아파트보다는 낮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아파트 대체제로써 선택지가 되고 있고 최근 하반기 전세난 우려도 나오는데 실수요자 측면에도 아파트 전세 대신 접근할 여지가 있다는 점도 인기의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오피스텔 분양 열기는 건설사들 입장에서도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 한 오피스텔을 짓는 게 수익성이 더 좋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지해 부동산 R114 연구원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분양가를 통제받는 아파트는 마진 확보가 쉽지 않으니까 덜 짓는다. 분양가 통제를 덜 받아서 수익성 확보가 용이하니까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을 짓는데, 수익성이 좋아서 이번달에 대거 분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jw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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