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픽업 '투고 서비스' 매장 확대로 비대면 수요 확보
오프라인 매장 프리미엄 차별화…온-오프 극대화 기대
상승세 아웃백 4천억대 매출 가세 올해 1조2천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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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개점한 bhc의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김해 신세계점’ 전경. 사진=bhc |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bhc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 외식사업의 경쟁력 확대로 연매출 1조원대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매출 1조2000억원을 목표로 삼은 bhc는 지난해 인수한 아웃백의 투고(To go·매장 픽업) 서비스 강화와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 전환을 통해 온·오프 라인 배달외식 수요를 넓혀 나가고 있다.
먼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외식사업 판도가 바뀌면서 bhc가 내건 대표 생존전략으로는 배달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아웃백은 특정 점포에 한해 홀 없이 공유주방 형태로 운영하는 배달 특화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아웃백 매장 수는 배달 전용 매장 49여곳과 함께 79곳의 레스토랑 매장까지 총 128개에 이른다.
엔데믹 전환으로 배달 수요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bhc는 올 하반기 픽업이 가능한 아웃백 투고 매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매장의 경우 고객이 직접 찾아와 제품을 수령해가는 투고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픽업 가능한 매장은 전체 아웃백 딜리버리 매장 가운데 약 10% 수준이라는 회사 측 설명이다. 예컨대, 배달 앱(APP)을 통해 아웃백 메뉴를 주문할 시 포장 옵션이 뜰 경우 투고 서비스 매장에 해당한다.
bhc 관계자는 "모든 아웃백 딜리버리 매장에 투고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 지역 상황 등을 고려해 배달과 포장을 동시 운영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인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bhc는 고품질의 제품과 고급스러운 매장 분위기를 선호하는 소비 경향에 맞춰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으로서 영업 확장을 위해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추후 출점하는 아웃백 매장 인테리어나 메뉴를 새롭게 정비하는 리뉴얼작업을 거쳐 프리미엄 요소를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출점 형식의 경우 일부 매장에 한해 7일 개점한 ‘김해 신세계점’처럼 가두점이 아닌 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 내부로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와 소비 양상이 변화하면서 식사와 쇼핑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대형 쇼핑몰로 수요가 몰리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여유로운 주차 공간과 대중교통 이용의 편리성으로 고객 접근성도 한층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외식업계가 수혜업종으로 분류된 데다 bhc가 지난해 아웃백 인수 이후 사상 최대 실적 기록하면서 올해 1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bhc그룹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6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1%(1388억원) 증가하면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합류한 아웃백의 매출액 642억원이 일부 반영된 실적이다.
같은 기간 아웃백 개별 연매출도 3928억원으로 32% 올랐고 영업이익도 485억원으로 121% 늘어났다. 따라서, 올해 아웃백 매출이 bhc 실적에 반영되면 매출 1조원를 충분히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bhc관계자는 "치킨과 아웃백 등 전체 사업군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매출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올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 등극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inahohc@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