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마켓, KT알파와 합작 '라방 배송' 도입
쿠팡 할부금융, 11번가 신용데이터 서비스 준비
컬리도 컬리페이·물류서비스 사업다각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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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오른쪽)와 조성수 KT알파 조성수 경영기획총괄 전무가 지난 8일 합작법인 설립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11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새벽배송 전문업체 오아시스 마켓은 최근 KT 계열사 KT알파와 손잡고 공동합작법인 ‘오아시스알파(가칭)’설립했다.
오아시스알파는 라이브커머스 기반 ‘온에어 딜리버리(On-Air Delivery)’사업을 국내 처음 추진한다. 온에어 딜리버리는 라이브커머스 방송(라방) 중에 상품을 바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이다. 오아시스알파는 이 서비스를 토대로 라이브커머스 기반 모바일 사업을 확대하고 식문화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쿠팡은 금융시장 공략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쿠팡은 올해 초 쿠팡페이의 자회사 ‘씨에프씨(CFC) 준비법인’을 설립하고, 지난달 말 자회사의 사명을 ‘쿠팡파이낸셜’로 변경했다. 이어 이달 초 금융감독원 여신금융감독국에 여신전문금융업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업계는 금감원 심사가 통상 한 달 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쿠팡이 이르면 8월부터 본격적으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는 쿠팡 파이낸셜이 할부금융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한다. 여신전문금융업은 크게 신용카드업, 시설대여업, 할부금융업, 신기술산업금융업으로 나뉘는데, 쿠팡이 부동산이나 재산권을 장기 대여하는 ‘시설대여업’, 또는 기업을 지원하는 신기술산업금융업보다 대출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 파이낸셜이 네이버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거처럼 쿠팡의 금융 서비스 역시 소상공인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금융을 통해 사업 시너지 확대에 나선 업체는 쿠팡만이 아니다. 11번가는 지난 6일 이커머스 최초로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획득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금융·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현황이나 소비 습관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11번가는 이번 사업권 획득으로 소비지출 관리, 금융혜택 추천 등 마이데이터 관련 서비스를 연내 단계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 9월 PG업체인 페이봇을 인수해 사명을 ‘컬리페이’로 변경하고 정관상 사업 목적에 전자금융업을 추가했다. 컬리는 기술 역량을 고도화해 자체 결제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컬리는 물류 서비스에도 주력하고 있다. 컬리는 최근 배송 자회사 프레시솔루션의 사명을 넥스트마일로 변경하고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며 물류 사업 확장에 나섰다.
업계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이커머스 기업들이 사업과 서비스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머무르지 않고 여러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