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공동체 연탄은행, 12년 이어온 '키르기스스탄 사랑의 석탄 나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7.12 08:40

석탄 지원·보육원 설립·노숙인 시설 설립 지원·장학금 지원 등

밥상공동체 키르키즈스탄 석탄 나눔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연탄은행은 키르기스스탄에 ‘사랑의 석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연탄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해 2년 만에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사랑의 석탄 나눔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12일 재단에 따르면 최근 허기복 대표와 심형규·박대암·한창희 이사를 비롯해 관계자 17명은 키르기스스탄을 3박5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이번 방문으로 11개 마을(키르기스 영세가정 500가구, 고려인 가정 및 노숙인 시설 등 100가구) 석탄 지원과 더불어 에너지정책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의 간담회, 노후 농수로 설치공사 현장 방문 등을 했다.

연탄은행에 따르면 2011년부터 시작해온 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 지원사업은 올해로 12년째이다. 석탄 지원뿐 아니라 보육원 설립, 노숙인 시설 설립지원, 장학금 지원 등 그동안 11억5000여만원을 지원했다.

밥상공동체 석탄나눔

▲아르차베식마을 주민들에게 동절기인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사용할 석탄을 나눠주고 있다.

연탄은행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의 아르차베식마을 외 10개 마을 주민들에게 석탄을 지원했다. 38도가 넘는 무더위 속 지원한 석탄은 동절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주민들의 긴 겨울을 책임질 에너지이다.

아르차베식마을 방문에는 루슬란벡 자크쇼브 국회의원과 박기석 주 한국대사관 영사가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연탄은행은 석탄 지원 외에도 농수로 토관설치 및 저수지 보수에 5875만원을 지원한 이식쿨주 총사르오이마을을 방문했다. 2020년 3월부터 11월까지 총 8개월에 걸친 공사가 끝난 후 첫 방문으로 물이 저수지 쪽을 향해 흘러가는 감동적인 현장을 목격했다.

총사르오이 마을은 흙으로 지어진 집에서 가축을 기르고 농업을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농수로 공사는 건조기후에다 척박한 토양으로 물 부족 등 고질적 문제로 이어져 농업과 가축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져 마을의 숙원사업이기도 했다.

설치공사에 참여한 현지 직원은 "농수로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고 물이 많이 유실돼 600ha 정도의 농토에만 공급이 됐었다. 사업이 완공된 후 1200ha의 농지에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현지 방문으로 아동들을 위한 식료품 1000명 지원과 칼라스주 샤드칸면 두 개 마을의 아동 등하교길 도로(9.95km)와 아크나자로프면 5개 마을(20km) 비포장도로 포장 공사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에 대해 복지재단은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충분한 검토 후 지원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 전했다.

허기복 복지재단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2년 만에 방문하게 됐다. 카르가스스탄 및 카자흐스탄 등 생존 에너지가 부족한 해외 빈민국가에 대해 국가적 이념을 넘어 선한 나눔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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