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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사진=로이터/연합) |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구글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채용을 늦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차이는 이메일에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화창했던 날보다 더 기업가적이고, 더 긴급하고, 더 날카로운 집중력을 가진 채 일에 몰두해야 한다"면서 "경우에 따라 투자가 중복되는 부분을 통합하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노력을 촉구하는 동시에 인원 감축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피차이는 이어 올해와 2023년에는 엔지니어링, 기술 및 기타 중요한 부문의 고용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구글은 과거 경기 침체기에도 빅테크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구글은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채용을 중단한 적이 있었지만 그 후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웨어러블 기기 같은 아직 수익성이 부족한 분야뿐만 아니라 주요 광고 사업에도 정기적으로 신입 사원을 채용해 왔다.
그 결과, 지난 3월말 기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직원 수는 16만 4000명까지 불어났다. 구글은 지난 2분기에도 1만 명의 직원을 늘렸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선 이미 감축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초 테슬라는 10%의 인원 감축 계획을 밝혔으며 구글의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이번 주 규모가 작지만 직원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 역시 향후 몇 주 이내 전체 직원 중 5%를 감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또한 경기에 대한 우려로 채용 계획을 축소했다. 여기에 스냅, 리프트, 인스타카트 등의 테크 기업들도 줄줄이 채용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daniel1115@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