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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과 장제원 의원.연합뉴스 |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혔던 두 사람 사이에 갈등설이 지속 제기되면서 여권 내홍이 한층 다각화될지 주목된다.
장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서 "권 대행의 대통령실 인사와 관련한 발언에 대해 당시 인사책임자였던 제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우선 "권성동 대행께 부탁드린다. 말씀이 무척 거칠다"며 "아무리 해명이 옳다고 하더라도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등등의 거친 표현은 삼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권 대행은 지난 15일 자신의 지역구인 강원 강릉시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 아들 우모씨가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우씨가) 최저임금보다 한 10만원 더 받는다.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 강릉 촌놈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추천하고) 나중에 장제원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 그래서 내가 좀 뭐라고 했다"며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 없다고 그러다가 나중에 넣었다고 하더라.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난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고도 했다.
장 의원은 이에 "국민들은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를 본다"며 "권 대행은 이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씨와 관련해서도 "권 대행으로부터 어떤 압력도 받은 적이 없다. 추천을 받았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 의원은 "대통령실을 1달 남짓 만에 새로 꾸려야 하는 당선인 비서실장 입장에서는 국민캠프 행정실, 당 사무처,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인수위 행정실 그리고 인사혁신처로 부터 다양한 추천을 받아 인선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렇게 다양한 경로로 추천받은 인사 대상자들을 공무원 출신 그룹과 정당 출신 그룹 그리고 국회출신 그룹과 캠프출신 그룹 등으로 적절히 배분하여 인선기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첨부된 자료들을누구의 추천인지는 알 수 없도록 해서 인사팀에 넘겼고 인사팀에서 대상자의 세평과 능력 그리고 선거 공헌도와 이력 등을 고려해 직급을 부여하고 발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권 대표가 7급을 부탁했으나 9급이 되었다는 것도 저는 기억에 없으며 우씨 역시 업무 능력과 이력, 선거 공헌도 등을 고려해 직급을 부여받았을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그는 "저는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으로서 추천자의 지위고하에 전혀 개의치 않았고 저희 인사팀 또한 저를 믿고 소신껏 일했을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hg3to8@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