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가 국내 최초로 영업 시운전을 진행하는 길이 777m의 50칸 장대화물열차가 19일 오전 오봉역에서 출발해 경남 밀양시 삼랑진역 인근 미전천 교량을 지나고 있다. 사진=한국철도 |
국내 최초로 KTX-1(20칸, 388m) 열차의 두 배에 이르는 전체 길이 777m(50칸)의 ‘장대화물열차’가 경부선에서 영업 시험운행에 성공하며 지속가능한 철도물류의 초석을 마련했다.
20일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한국철도는 지난 19일 경부선 본선인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부산신항 구간(402.3km)에서 50칸에 이르는 장대화물열차의 영업 시험운행에 성공했다.
일반 여객열차 등 여러 영업열차가 운행하는 경부선 선로(오봉∼부산신항)에서 50칸의 화물열차가 실제 영업운행과 같은 방식으로 운행한 것은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번 영업 시운전에서는 컨테이너 화차 50칸을 전기기관차 2대가 앞에서 끌었다. 컨테이너에는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등 고부가가치 수출용 화물을 실어 실제 운행과 같은 조건을 만들어 진행했다.
이번 장대화물열차 시험운행은 코레일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와 ‘KTX 외 운송사업 손실 지속’ 등으로 영업적자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 ‘재무위험기관’에 지정됨에 따라 혁신적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됐다.
특히 KTX와 함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는 장대화물열차 운행 등 스마트 철도물류시스템 도입을 통해 도전적 경영혁신에 나섰다는데 의미가 있다.
코레일은 도로 위주의 육상 운송, 인프라 투자 부족 등으로 철도물류 사업에서만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보고 있다. 이러한 만성적 적자 구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한 번에 최소 64칸 이상 수송이 필요하다. 이에 1단계로 50칸을 싣고 시험운행을 추진한 것이다.
이를 토대로 코레일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 창출로 재무 건전성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코레일은 철도화물의 수송력이 늘어나면 친환경 탄소중립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레일은 이번 시험운행 열차에 설치된 ‘열차충격 측정장비’를 통해 측정한 충격측정과 제동시험, 절연구간 통과시험 등 결과를 분석해 내년 상반기 정기 운행에 들어간다는 목표이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장대화물열차는 철도물류의 만성 적자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경영혁신 아이템"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 사장은 "총괄무선제어시스템 도입 등 안전한 스마트 철도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며 "나아가 대륙철도시대에 국제철도물류로 세상을 연결하는 코레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오른쪽 세번째)이 19일 정부대전청사 조달청 대회의실에서 이종욱 조달청장(왼쪽 세번째)과 고도정수처리용 활성탄 비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
한국수자원공사는 19일 대전시 정부대전청사 조달청 대회의실에서 조달청과 고도정수처리용 활성탄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고도정수처리용 활성탄 비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체결식에는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 이종욱 조달청장 등 두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활성탄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일반정수처리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맛, 냄새 물질, 미량유해물질 등의 처리를 위한 시설)에서 수돗물을 만들 때 최종 여과 과정에 사용되며 활성탄에 있는 미세한 구멍이 수돗물의 냄새물질 등 미량유해물질을 흡착하는 역할을 한다.
‘고도정수처리용 활성탄’은 석탄을 원료로 제조되며 현재 모두 중국에서 수입해 활용 중으로 공급망 장애 발생 시 국민에게 안전한 먹는 물 공급에 차질 우려가 높은 품목이다.
이에 두 기관은 국제 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예방적 차원으로서 활성탄 비축을 위한 상호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3년간 수자원공사는 활성탄의 보관 관리와 재고순환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조달청은 비축자금을 활용한 활성탄 직접구매와 대금 지급, 정산 관련 업무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다음달부터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력방안 모색하며 환경부와도 협의해 활성탄 비축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수처리 기술에 필수 물질인 활성탄 수급에 대한 리스크를 해소해 고품질 수돗물 생산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먹는 물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중단없는 고품질 수돗물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성길 한국표준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왼쪽 두번째)이 18일 대전시 동구청에서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왼쪽 세번째), 강병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오른쪽 세번째) 등 관계자들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기부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표준협회 |
한국표준협회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수젠텍과 함께 18일 대전광역시 동구청에 4000만원 상당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3300세트를 기부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 상생협력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취지로 특구재단이 주관하고 표준협회, 수젠텍이 동참해 추진됐다.
기부 물품은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소재 연구소기업인 수젠텍이 개발한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로, 비인두(비강) 검체에서 항원을 검출해 15분 내에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는 1만6500회 분으로 대전 동구청에 전달됐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관내 취약계층에 배부될 예정이다.
기부행사에 참석한 한성길 표준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이번 출연을 통한 기부로 우리 연구기관의 발전과 코로나 취약계층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경영을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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