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화·자동화건설기계 시장 규모 연평균 18.5% 성장---18조로 성장 예상
자회사와 관련 기술개발 박차...무인화·자동화 건설기계 통합모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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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뉴인의 무인지게차 |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뉴인은 최근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까지 자회사인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무인화·자동화 건설기계 통합모델을 출시하고 최종적으로는 AI·지능화 기술을 이용한 완전 무인화 기기 개발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건설기계 부문에서는 자동차 업계와 같이 무인화·자동화 단계를 1∼5 레벨로 구분해 비교하는데, 현대건설기계는 1·2 레벨 상용화에 성공했다. 굴착기 부문에서 버켓 끝단의 위치와 자세를 실시간 제공하고, 장비 스스로 측량이 가능한 레벨 1 ‘머신 가이던스(Machine Guidance)’ 기능과 전자유압제어 기술을 적용, 작업 자동화를 지원하는 레벨 2 ‘머신 컨트롤(Machine Control)’ 기능이다.
현대건설기계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레벨 3 기술인 터파기, 관리, 상차 등 특정 반복 공종에 대한 자동화 기술과 카메라 영상 기반 딥러닝을 통한 자동 위험 감지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최종 완전 자율화 단계인 레벨 5 이전까지 작업 안전 원격제어 솔루션 개발에도 몰두하고 있다. 원격제어 솔루션은 제어 장비와의 거리에 따라 근거리, 중거리, 장거리용으로 각각 개발중이며 모바일, 콘솔, 스테이션 등 다양한 제어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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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사이트클라우드 시연 모습 |
또 국토부에서 주관한 스마트건설챌린지 2021에서 원격제어 기술, 안전 기술을 선보인바 있다. 스마트건설챌린지 당시 굴착기에 착석해 조종하는 것과 동일한 작업 환경을 원격제어 스테이션에서 제공했다. 최근에는 댐, 택지개발, 공항 건설에 사용되는 성토작업(흙을 운반해 지반 위에 쌓는 작업) 장비인 불도저, 다짐롤러 등 건설 장비 무인화를 위해 삼성물산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공동 개발에 나섰다.
현대제뉴인은 지난 2019년 3월 국내 최초 무인화 지게차(산업차량)를 출시한 뒤, 현재 4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그 중 무인지게차는 환경인식 기능과 첨단 안전센서를 탑재해 실내 자율 주행이 가능하고 무인 관제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작업 현장과 장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건설기계 시장은 건설현장 ‘안전’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무인화·자동화 기술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전경련회관에서 한국미래기술교육원 주최로 열린 ‘디지털 트윈 산업 전망 컨퍼런스’에서 권순욱 성균관대 교수는 "해외 우수한 건설 장비 업체들은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건설기계에 접목해 무인화, 자동화와 같은 진보된 건설장비 개발에 적극적으로 연구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무인화·자동화건설기계 시장은 연평균 18.5% 성장률이 기대되며 시장규모가 141억달러(약 18조 47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국내에선 중대재해처벌법 등 안전법규 강화에 따라 물류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있어 사업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2025년 글로벌 톱5 목표 달성, 점유율 5%를 위해 미래 먹거리라 할 수 있는 무인화·자동화 기술 선점과 장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세계시장점유율 합산은 3% 수준으로 글로벌 11위다. 글로벌 5위 미국 농기계 전문회사 존디어(John Deere) 점유율이 4.9%인 것을 감안했을 때, 현대제뉴인이 점유율 5%를 달성하면 글로벌 톱5 진입이 가능하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