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개최...선수육성.에이전트 도입.협상권한 부여 등 선언
이정훈 사무총장 "선수성장 통한 지속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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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정훈 LCK 사무총장과 이호민 LCK 리그운영팀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
LCK는 25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아레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제도 도입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팀과 선수가 동반 성장하고 팬과 시청자들이 자신의 팀을 오랫동안 응원할 수 있는 e스포츠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제도 도입을 결정했다"며 "새로 도입되는 제도는 팀과 선수 모두 탄탄하고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성장을 모색할 수 있도록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LCK가 새롭게 도입하는 제도는 △육성권 △LCK 공인 에이전트 제도 △지정선수 특별협상 제도 등 3가지다.
LCK는 이번 신규 제도 도입으로 팀들의 활발한 선수 발굴과 육성을 지원하고 선수들의 권익 보호도 강화할 방침이다.
육성권은 신인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보장하고 팀에게는 자체적으로 발굴한 신예들과 함께 출전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주는 제도다. 육성권은 선수가 팀과 최초 계약을 맺을 때 동의 여부에 따라 적용이 결정되고 강제성은 없다.
적용 대상은 LCK 로스터 등록 1개 스플릿 미만 또는 해외 LoL 프로리그 로스터 등록 이력 1년 이하의 선수들이다. 육성권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차기 2개 시즌(2년) 동안 팀과의 계약을 이어갈 수 있다.
팀은 육성권 계약을 체결한 선수에 대해 챌린저스 코리아 기준 전체 세트의 50%를 초과해 출전시켜야 한다. 대상 선수는 연간 최소 20%의 기본 연봉 상승이 보장된다. 또 선수 개인과 팀의 성과에 따라 추가적인 연봉 및 인센티브 인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호민 LCK 리그운영팀장은 "육성권은 신인 선수에게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보장해 경기 경험과 커리어 성장에 도움을 준다"며 "신인 발굴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팀 입장에서도 계약 기간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타 팀으로 이적 걱정 없이 선수 육성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LCK는 에이전트를 공식화하는 절차도 밟는다. 전문 역량을 갖춘 에이전트를 통해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자격 미달 에이전트로 인한 팀과 선수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LCK는 위반 행위 등에 적절한 제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다.
LCK는 서류 심사, 교육 세미나 이수, 시험을 통과한 에이전트에 한해 공인 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공인 효력은 최대 2년까지 유지되며 3년 차에는 다시 심사 및 시험을 거쳐야 한다. 도입 첫 해인 올해는 예외적으로 시험을 진행하지 않고, 1년간 유지되는 공인 에이전트 자격을 인정한다.
LCK는 내년 스토브리그에 맞춰 지정선수 특별협상 제도를 시행한다. 팀들의 경쟁력 있는 선수 구성 및 유지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이 제도를 통해 각 팀은 선수를 지정해 연봉이나 처우에 대한 특별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팀은 경쟁력 있는 선수와 먼저 협의할 기회를 얻고 선수는 협상을 통해 연봉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
스토브 리그가 시작되기 전 팀은 계약 만료 예정인 소속 선수 가운데 1명을 특별협상 대상자로 지정하고 해당 선수에게 연봉 및 처우에 대한 제안을 할 수 있다. 해당 선수는 6일간 다른 팀들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한 뒤 최대 3팀을 이적 후보팀으로 선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원 소속팀과 재협상을 진행하고 스토브리그 시작 전에 최종적으로 잔류 혹은 이적을 결정할 수 있다. 만약 선수가 이적을 선택하게 될 경우, 이적하는 팀에서는 원 소속팀에 이적료를 지불한다.
이호민 팀장은 이와 관련 "핵심 선수가 이적한 경우 이적료를 발생하게 해 이적 선수가 발생한 팀이 경쟁력 있는 로스트 구성에 해당 금액을 재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이정훈 사무총장은 "리그 발전을 위해 팀이 정체성을 확립하고 선수에게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팀, 선수, 팬의 입장에서 지속 가능한 선순환 e스포츠 생태계를 만들고 이를 통해 LCK를 수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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