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현대자동차 세기의 골 공약’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현대차 제공/연합뉴스 |
이기식 병무청장은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국익 측면에서 BTS의 병역 면제를 검토해봤나’라는 질문에 "여러 측면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도 "일단은 대체역 복무라는 전체적인 틀 안에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청장은 문화예술 분야 국제대회 수상 이력에 따른 병역 면제 대상에 빌보드어워드, 그래미상 등이 제외됐다는 지적에는 "대중문화 예술인을 또 추가하는 것은 전체적인 병역특례에 대한 틀을 깰 수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이와 관련 "공정성과 형평성, 병역자원 감소 등 원칙적인 문제를 건드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결할 방법"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병역특례 확대 논의와 관련해선 신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BTS가) 군에 오되 연습 기회를 주고, 해외 공연이 있으면 함께 공연할 수 있도록 해 줄 방법이 있을 걸로 판단하고 있다"며 "군에 복무하는 자체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이 그들의 인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내놓은 앤솔러지(선집) 앨범 ‘프루프’(Proof)를 끝으로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다만 멤버 제이홉을 시작으로 개별 멤버들의 개인 활동은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국이 BTS 멤버들의 군 입대 문제에 대한 결론을 미루면서 결국 활동이 중단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이 문제가 이달 초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통해서도 다뤄지면서 K팝 스타들의 병역 문제에 대한 관심도 한층 고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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