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올 하반기 ‘게임’ ‘블록체인’ 양 날개 편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8.10 16:22
위메이드

▲위메이드 CI.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일찌감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나서 게임업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위메이드가 남다른 투자 선구안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 위메이드, 선구안 빛났다…라이온하트 지분 매각으로 ‘역대급’ 수익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최근 ‘오딘: 발할라라이징’을 개발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을 일부 매각해 1187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위메이드가 지난 2018년 이 회사에 약 50억원을 투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부 지분 매각만으로도 20배가 넘는 수익을 거둔 것이다. 일부 지분 매각 이후에도 위메이드가 보유하고 있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은 4.23%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675억원에 달한다.

위메이드의 또 다른 투자도 조만간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100억원 규모를 투자해 4.32%의 지분을 확보한 게임개발사 ‘시프트업’은 최근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위메이드가 올해 투자를 단행한 게임 리퍼블리싱 기업 ‘밸로프’도 오는 10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위메이드 측은 "투자처를 선정하는 데 있어 당장의 수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적인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창업자 혹은 창업팀의 성장 가능성, 위메이드와의 시너지 효과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위메이드는 투자 시기와 방식, 운용에 대해 창업자와 방향성을 함께 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번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매각도 이 회사 대표가 지분을 매각하는 시기 지분을 동반 매도하는 ‘태그얼롱(Tag-along, 동반매도청구권)’을 사용했다.

◇ 위메이드, 하반기 더 뜨겁다…‘게임’ ‘블록체인’으로 ‘쌍끌이’

위메이드는 올 하반기 주력분야인 블록체인과 게임에 대해 과감하게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먼저 최신작 ‘미르M’은 연내 글로벌 서비스에 도전한다. 특히 글로벌 버전은 블록체인 기술이 더해질 전망이라, 위메이드의 성장에 더욱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위메이드는 전작 ‘미르4’의 글로벌 버전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자체개발한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의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위믹스 3.0’은 게임, 탈중앙금융, NFT(대체불가능한토큰) 등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가 유연하게 네트워크에 통합될 수 있는 퍼블릭 체인을 목표로 개발됐다. 위메이드는 여러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거대한 ‘위믹스3.0’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각오다.

오는 11월에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2’의 메인 스폰서로 참가해 위용을 떨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지스타 현장에 200부스 규모의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관을 꾸리고, 매드엔진의 나이트크로우(Night Crow, 가제)와 위메이드엑스알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Legend of YMIR)를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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