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여론조사] 尹 대통령 국정 지지율 29.4%…향후 과제 ‘민생 경제 안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8.15 12:00

취임 100일 여론조사…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의뢰, 11~12일 조사



국정수행 부정평가 70% 육박…중점 추진 과제 ‘물가안정’ 30.8%로 1위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14.1%p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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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9.4%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정부 초기 국정운영 동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만큼 지지율 반등에 총력을 다해야 할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최우선의 국정 과제로는 물가안정, 경제활성화 등 ‘먹고 사는’ 민생·경제 사안이 꼽혔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앞두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22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29.4%(매우 잘한다 15.8%, 잘하는 편이다 13.6%)로 집계됐다. 반면 ‘잘 못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68.6%(잘 못하는 편이다 7.7%, 매우 잘 못한다 60.9%)로 조사됐다. '잘 못한다' 응답이 '잘 한다'의 두 배를 넘는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2.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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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기관 :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 : 리얼미터 / 조사기간 : 2022년 8월 11∼12일 / 표본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22명 / 조사방법 : 무선(90%), 유선(10%) / 응답률 : 4.3%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윤 대통령의 지지율 29.4%는 지난 3.9 대선 때 자신의 득표율 48.56%에서 20%포인트 가깝게 까먹은 것이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20%대 지지율은 갤럽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역대 대통령의 취임 100일 무렵 지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1%까지 떨어진 2008년 5월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던 시기였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무렵 직무수행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57%(1988년 6월) △제14대 김영삼 83%(1993년 6월) △제15대 김대중 62%(1998년 6월) △제16대 노무현 40%(2003년 5월 31일) △제17대 이명박 21%(2008년 5월 31일) △제18대 박근혜 53%(2013년 6월 3~5일)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78%(2017년 8월 16~17일)였다.

윤 대통령의 앞으로 국정수행 전망도 이같은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보다 잘할 것이란 응답은 32.5%에 그쳤다. 현재와 비슷(15.4%)하거나 현재보다 못할(51.0%) 것이란 응답이 66.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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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기관 :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 : 리얼미터 / 조사기간 : 2022년 8월 11∼12일 / 표본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22명 / 조사방법 : 무선(90%), 유선(10%) / 응답률 : 4.3%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추진할 과제로는 개혁보다는 민생과 경제 챙기는 것을 우선으로 응답했다.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물가안정이 30.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외환위기 이후 24년만에 처음으로 지난 6월과 7월 두 달 연속 소비자 물가 상승률 6%대를 기록하는 등 고물가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20.6%)도 두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의 복합경제 위기에서 벗어날 리더십을 윤 대통령에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서 외교 안보 강화와 개선(11.3%), 정부 및 공공기관 개혁과 구조조정(10.7%), 여야 협치(9.3%), 연금개혁(4.7%), 노동시장 개혁(4.2%) 순으로 조사됐다.

통상 대통령 임기 초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개혁은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밀린 것이다. 현재 민생과 경제가 엄중하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낮은 상황에서 개혁이 가속화할 경우 혼란 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여론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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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기관 :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 : 리얼미터 / 조사기간 : 2022년 8월 11∼12일 / 표본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22명 / 조사방법 : 무선(90%), 유선(10%) / 응답률 : 4.3%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앞으로 나라의 민생과 경제가 지금보다 어떠할 것인지 조사한 결과,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24.6%, 지금과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19.7%였으며,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53.5%로 과반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2.2%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등 윤석열 정부의 초기 행보에 대해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주 수도권 역대급 폭우 피해 상황 당시 대통령의 퇴근과 이후 이어진 국민의힘 의원들의 실언 논란 등으로 지지율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지지하는 정당에 대해 질문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49.3%, ‘국민의힘’이 35.2%로 나타나며 두 정당의 격차는 14.1%포인트로 오차범위(±3.1%P) 밖의 차이를 보였다. 이어 ‘정의당’ 3.2%, 기타정당 1.8% 순으로 집계됨. 없음(9.1%)과 잘 모름(1.5%)의 무당층 합계는 10.5%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20%대로 내려앉은 상황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관계자)을 강도 높게 비판한 상황은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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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기관 :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 : 리얼미터 / 조사기간 : 2022년 8월 11∼12일 / 표본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22명 / 조사방법 : 무선(90%), 유선(10%) / 응답률 : 4.3%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리얼미터는 임의걸기(RDD)로 무선(90%)·유선(10%) 표본을 추출해 자동응답 조사를 시행했다. 응답률은 4.3%였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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