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4200t 규모 화학적 재활용 페트 시범생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8.23 10:19

울산공장을 사업 전초기지로 테스트베드 구축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의 재활용패트(C-rPET). 사진=롯데케미칼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롯데케미칼이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기술로 주목받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Chemical Recycled PET) 시범 생산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이달 자체 기술로 울산2공장의 PET 공장 개조를 완료하고 C-rPET 시생산을 성공적으로 개시했다. 재활용 원료인 BHET(해중합된 단량체)의 투입 설비 건설 및 제품 양산을 위한 중합 공장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지난 16일부터 약 20일 간 4200t 규모의 제품 시범 생산에 돌입했다. 업계 선도적으로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것.

지난해 4월 롯데케미칼은 자원선순환 생태계 구축 및 친환경제품 판매 확대를 목표로 국내 최대 PET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을 화학적 재활용 사업의 전초기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울산2공장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폐PET를 처리할 수 있는 해중합 공장(BHET 생산)을 4만5000t 규모로 신설한다. 이후 생산된 BHET을 투입해 다시 PET로 만드는 11만t 규모의 C-rPET 생산 설비를 2024년까지 구축한다.

롯데케미칼은 이후 2030년까지 34만t 규모의 울산공장 내 기존 PET 생산공정을 전량 C-rPET으로 전환·생산할 예정이다. 자원선순환 연결고리를 구축해 2030년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의 판매량 100만t 이상 달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C-rPET시범생산은 국내 최대 PET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의 그린팩토리 전환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향후 국내 최초의 해중합공장과 C-rPET 생산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대량의 재생 PET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C-rPET의 대량생산을 위한 원료 확보 및 자원선순환 문화 정착을 위해 국내 수거업체들과 상생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8월 폐기물처리업체인 ㈜지이테크놀러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연간 4만t의 C-rPET용 플레이크를 공급받기로 합의하는 등 관련 업체와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lsj@ekn.kr

이승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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