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사우디 사빅과 울산에 2000억원 공동투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8.23 14:58

국내 자회사 넥슬렌 생산능력 43% 확대…완성차·태양광 수요 대비

지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SK지오센트릭은 사우디아라비아 글로벌 화학기업 사빅(SABIC)과 세운 합작법인 SSNC(SABIC SK Nexlene Company)가 울산시와 고부가 화학제품 공장 신·증설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SSNC는 국내 자회사인 한국넥슬렌을 통해 울산시 울주군 청량읍 내 1322㎡ 부지에 2024년 7월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입해 고기능성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생산공장을 신·증설한다.

SSNC는 SK지오센트릭과 사빅이 2015년에 설립한 합작법인이며 한국넥슬렌은 SSNC의 100% 자회사다.

SSNC는 한국넥슬렌에 총 6051억원을 투자해 6만8100㎡ 규모의 울산 공장을 설립하고 현재 연간 21만t의 넥슬렌 제품을 생산 중이다. 이번 신·증설로 연간 생산량은 30만t으로 43%가량 늘어나며, 생산물량의 90% 이상은 수출될 예정이다.

넥슬렌은 SK지오센트릭이 국내 최초로 촉매·공정·제품 전 과정을 독자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고기능성 폴리에틸렌’이다. 일반 폴리에틸렌 제품 대비 위생성, 투명성, 강도 등이 뛰어나고 우수한 밀도 범위를 가져 다양한 제품으로의 2차 가공이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한국넥슬렌 울산공장은 넥슬렌을 이용한 고기능성 제품인 POE, 폴리올레핀 플라스토머(POP),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완성차 및 태양광 등 고부가 친환경 소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데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결정됐다.

이번에 생산공장이 신·증설되는 POE는 탄력성과 내충격성이 우수해 자동차 경량화 부품에 주로 쓰인다. 또한 다른 제품 대비 전력손실을 줄일 수 있어 태양광 발전 필름 제작용으로도 사용된다.

업계는 글로벌 고기능성 화학제품(POE/POP) 시장이 매년 5%대의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일 한국넥슬렌 대표는 "자체 개발한 넥슬렌 제품을 이용해 자동차 경량화 소재, 태양광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글로벌 공급을 선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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