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아이더·스파오 등 할인 혜택 '얼리버드 프로모션' 공세
▲내셔널지오그래픽이 판매하는 ‘타루가 숏패딩’ 제품을 착용한 배우 김다미. 사진=더네이쳐홀딩스 |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절기상 더위가 가시는 ‘처서’(8월 23일)를 보낸 아웃도어 업계가 평소보다 늦게 겨울상품을 선보이며 ‘역시즌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백화점·홈쇼핑 등 유통 채널이 예년보다 마케팅 진행 시기를 앞당긴 것과 달리 아웃도어업계는 8월 중순 늦여름이 돼서야 선판매에 나서는 ‘역시즌 마케팅’에 돌입했다. 일반적으로 겨울 아이템 선판매는 재고 처분 등 이유로 이르면 매년 5월 말부터 진행했었다.
그러나, 올들어 아웃도어업계가 시즌 이월상품 재고 처리에 연연하지 않고 여름철과 같은 비수기 시즌 매출 향상을 노리고 역시즌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야외활동 수요가 회복되면서 봄·여름 시즌 등산화 등 주요 제품의 판매량이 안정권에 접어들자 아웃도어업체들은 겨울상품의 마케팅을 무리하게 전개하는 것을 지양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치솟는 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8월에 한 시즌 앞서 보다 저렴한 합리적 가격으로 패딩 등 겨울철 제품을 선보여 미리 월동준비를 하도록 ‘선판매 프로모션’ 경쟁에 돌입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계 역시즌 마케팅은 재고 처분뿐 아니라 여름철과 같은 비수기 시즌 매출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다"며 "최근에는 신상품 이슈 선점과 소비자 반응 확인 차원에서 선판매를 활용하는 만큼 이전처럼 시기를 앞당겨 진행하지 않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이달부터 재고 처분보다는 기존 시그니처 아이템을 리뉴얼한 제품이나 신제품 반응을 검토하기 위한 역시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먼저 더네이쳐홀딩스가 운영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달 31일까지 ‘카이만 롱패딩’과 ‘타루가 숏패딩’ 등 대표 겨울 아이템을 선판매하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 제품은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자사몰인 ‘엔스테이션몰’, 무신사, 네이버 브랜드관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해당 얼리버드 상품 구매시 각 제품별로 9% 할인을 제공하거나, 5만원 상당의 리워드 쿠폰을 지급한다.
특히, 무신사에서는 이달 30일까지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 쇼케이스를 열어 ‘듀공 숏패딩’ 등 여러 온라인 전용 상품을 15%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네파의 2022FW 신상품 ‘에어그램 써모 후디 다운’ 제품. 사진=네파 |
▲아이더의 ‘스투키 다운 자켓’을 착용한 배우 박보검과 가수 장원영. 사진=아이더 |
네파도 9월 17일까지 올 겨울 신상품인 ‘에어그램’ 다운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시그니처 외투인 ‘에어그램 써모 후디 다운’과 ‘에어그램 써모 롱 다운’ 등 일부 색상에 한해 적용된다. 행사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네파몰에서 진행되며, 프로모션 기간 동안 총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이더는 9월 18일까지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스투키 다운 자켓’을 비롯해 신상 아우터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는 백화점·대리점을 포함한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아이더 공식 온라인몰에서 열리며, 최대 28%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 국내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도 겨울 아이템 선판매 경쟁에 합류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스파오(SPA)는 이달 25일까지 푸퍼(Puffer) 패딩 총 7종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키즈 라인에서도 ‘후드 숏 푸퍼’와 ‘베이직 푸퍼’ 2종을 30% 저렴하게 내놓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딩과 같은 무거운 아우터는 아웃도어 브랜드 메인 아이템으로 조닝(Zoning,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 진열 방식)에도 공을 들인다"며 "다른 브랜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을·겨울 상품군이 다양화돼 굳이 선판매를 전개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