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빅테크·핀테크 종합금융상품 백화점으로 키우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8.30 14:39

"금융플랫폼 간편 결제 수수료 당국 직접 개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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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빅테크·핀테크 업계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네이버파이낸셜 등 빅테크와 핀테크 업체들이 종합금융상품 백화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예금, 보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 다양한 금융회사 상품들을 비교·추천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유예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금융플랫폼 간편 결제 수수료 공시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수수료에 감독 당국이 직접 개입할 의사는 없다며 시장 자율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빅테크·핀테크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정현경 뮤직카우 대표, 김민정 크레파스 솔루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빅테크·핀테크가 금융산업 전체의 파이를 키우며 금융시장 성장과 경쟁 촉진을 견인하고 있다"며 "기존 금융회사가 포용하지 못했던 계층에 대해 금융접근성을 제고시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핀테크 업계의 혁신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금감원이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금융당국은 플랫폼이 소비자에게 예금, 보험, P2P 등 상품들을 비교·추천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금융중심지 지원센터의 해외 기업설명회(IR) 개최 등으로 국내 유망 핀테크를 지원하고 해외 핀테크 관계자를 국내에 초청해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금감원 핀테크현장자문단이 핀테크지원센터와 공조해 ‘원스톱 인큐베이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핀테크 유니콘으로 도약이 가능하도록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종합 컨설팅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플랫폼의 알고리즘과 관련 소비자 이익이 최우선시 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막대한 고객정보가 플랫폼에 집중되는 만큼 정보 보호와 사이버 보안에도 지속적 관심을 가져달라"며 "소비자 정보주권을 최우선 가치로 고객정보를 수집·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금융 플랫폼 수수료에 대해서는 개입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원장은 금융 플랫폼 수수료에 대해 "사회 다방면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고, 수수료 공시방안에 대한 업계 우려사항도 잘 알고 있다"며 "수수료는 시장 참여자가 자율적으로 결정될 사안으로 감독당국은 이에 직접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빅테크·핀테크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의 디지털 문해력을 높이는 곳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며 "금융당국도 ‘시니어 앱(App) 구성지침’을 마련하는 등 고령 금융소비자의 디지털금융 접근성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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