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비상대책반 가동…박일준 2차관 주재 대책반 1차 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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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민관 합동 에너지 수급 비상대책반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천연가스·석유·유연탄·전력대응반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은 1~2주 단위로 에너지 가격 동향과 수급 현황 점검하고 비상시 신속한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동절기 대비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에너지원별 수급 관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 주재로 이날 서울 영동포구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민관 합동 에너지 수급 비상대책반’ 1차 회의를 열고 국내 에너지 수급 현황 및 동절기 대비 계획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동절기 대비 에너지 수급 안정화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에너지원별 수급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마련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은 지난 1월 대비 천연가스 현물가격은 2.3배 수준, 석탄은 2.5배 수준 가까이 상승했다. OPEC 감산 우려 등으로 불안 요소가 남아 있어 유가도 배럴당 100불 내외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특히 천연가스의 경우 유럽 국가들의 러시아산 가스 수입 감소와 함께 에너지 시장에서 대체 물량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도 불필요한 가스 및 냉·난방 사용 금지, 원전·석탄발전 수명연장 등 ‘가스 대란’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산업부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국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전력과 난방 등 에너지 수요가 높아지는 동절기를 앞두고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가중되고 이에 따른 국내 에너지 공급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부는 민관 합동으로 ‘에너지 수급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천연가스와 석유, 유연탄, 전력 대응반을 구성해 1~2주 단위로 에너지 가격 동향 및 수급 현황을 점검해 비상시 신속한 대응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천연가스는 수급 관리에게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물구매, 해외지분투자 물량 도입 등을 통해 필요물량을 조기 확보하고 가스공사·직도입사를 포함한 국내 재고 관리 현황도 밀착 관리할 예정이다.
회의에 참석한 에너지 기업들은 동절기 에너지 수급 계획과 비상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민관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박 차관은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로 인해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현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위기 상황 대응을 위해 긴밀한 에너지 수급 점검 체계를 유지해달라"며 "다양한 위기 발생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 국민들의 일상과 우리 경제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에너지 분야별 주요 공기업·민간기업이 상시 즉각 대응을 위해 만전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9월 중 장관 주재로 ‘에너지정책 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에너지 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 수렴과 함께 국내 에너지 수급 및 가격 안정화를 위한 구체적 대응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axkj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