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LPG 혼소발전 확대, 산업용 천연가스 연료 대체 등도
산업부, 7일 수급관리 강화·겨울철 대비 계획 점검 회의
![]() |
▲채희봉(오른쪽 두번째)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지난 1일 인천 LNG 생산기지 집중안전점검을 직접 참관하고 있다. |
또 천연가스 수요 절감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때 연료를 액화석유가스(LPG)와 섞어 혼소 발전하고 산업용 천연가스 연료를 다른 연료로 대체 활용하는 방안이 적극 강구된다.
정부가 국제 천연가스 시장의 불안정성을 고려해 수급 상황 점검 및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중구 한국가스공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가스공사, LNG 직수입사, 도시가스협회 등 유관기관과 ‘천연가스 수급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가스공사와 직수입사의 수급 현황과 겨울철 대비 계획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현재 국제 천연가스 시장을 ‘비상 상황’으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매주 국제 천연가스 시장 동향과 국내 가스공사와 직수입사의 수급관리 현황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국장은 특히 "수급 위기 발생 등 필요할 경우 민간 직수입사에 수출입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한 조정명령을 통해 수급 안정화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 국장은 또 "천연가스 수요 절감을 위해 LPG 혼소(혼합연소)를 하고 산업용 연료를 대체 활용하는 것뿐 아니라 가스공사와 도시가스협회에 겨울철 도시가스 소비 절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필요하면 다른 발전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관계 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러시아가 유럽행 가스관 ‘노드스트림’에 대한 가스 공급 중단을 발표하고 이로 인해 가스 현물가격이 급등하는 등 국제 천연가스 시장의 수급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 수급상황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개최된 것이다.
겨울철을 앞두고 유럽과 아시아의 물량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스공사는 점검회의에서 "올 겨울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물구매, 해외 지분투자 물량 도입 등을 통해 필요 물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LNG 대신 LPG를 일부 공급해 LNG 소비량을 감소시킬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민간 직수입사도 겨울철 필요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재고 관리를 강화하고 비상시에는 가스공사와 물량교환 등을 통해 수급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