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서울 중랑구 ‘중화롯데캐슬SK뷰’ 가보니…일반분양 이달도 물건너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07 14:32

9월 분양 예상했지만 또 연기…분양관도 아직 공사중



조합 “이달 말 조합 동호수 추첨 후 10월께 분양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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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1구역 중화롯데캐슬SK뷰 공사 현장에서 터파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준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중화롯데캐슬SK뷰’에 대한 분양일정과 분양가격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 없어 설명하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서울 중랑구 공인중개업소 A 대표)

7일 기자가 찾은 서울 중랑구 중화1구역(7호선 중화역 일원) 공인중개소 A 대표는 "해당 건설사가 알려준 분양일정은 10월28일쯤이지만 이조차 명확하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처럼 지난 7월 분양가상한제 제도개선이 시행됐음에도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 및 재개발 구역들에 대한 분양일정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지난 2일 분상제가 적용되지 않은 구로구 오류동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와 가리봉동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가 1순위 일부미달이 발생해 건설사들이 일정 발표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일반분양 500가구 이상을 공급하는 단지 중 가장 먼저 분양일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 중화롯데캐슬SK뷰 역시 구체적인 분양일정과 분양가격이 나오지 않아 예비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더 증폭되고 있다.

중화롯데캐슬SK뷰는 서울지하철 7호선 중화역 4번출구에서 2분만 걸어가면 나오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다. 전체 4만4000여㎡ 규모, 지하2층~지상 최고35층, 총 8개동으로 이뤄진 이 단지는 임대주택 220가구를 포함한 총 1055가구, 이 중 50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올 예정이다.

2025년 5월 준공 예정으로 롯데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짓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39㎡부터 49㎡, 59㎡, 70㎡, 84㎡, 100㎡ 등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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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 이화교에서 바라본 중랑천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이날 찾은 중화롯데캐슬SK뷰는 강북 최고 입지를 자랑하는 이문휘경뉴타운(총 1만3000가구)과 중랑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하고 있다. 현재 이 일대 주민들은 중화수경공원과 서울장미길을 도보로 누릴 수 있다. 이날 역시 주민들이 공원에서 산책 등을 즐기고, 어르신들은 옹기종기 모여 장기를 두고 있었다.

수경공원을 산책 중인 중화동 주민 60대 B씨는 "중화동이라는 지명이 인지도가 없어 저평가된 지역이지만 강남 직주근접이 가능한 역세권 단지다"며 "서울도심과 경기지역 이동도 편하고 봉화산과 중랑천 수변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는 지역이다"고 지역 자부심을 드러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가에 더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있는 중화롯데캐슬SK뷰 ‘건축시설 분양내역 및 수입추산액 산출내역서’를 보면 가장 많은 가구가 공급되는 59㎡A·B(일반분양 총 200가구)가 평당 2723만원으로 평균분양가는 약 6억7300만원(A타입 기준) 선이다. 100㎡A·B는 총 14가구가 공급되는데 분양가는 평당 2407만원으로 약 9억8300만원, 84㎡A·B·C·D는 총 178가구에 평당 2483만원으로 약 8억6000만원으로 책정돼 있었다.

이전에 발표된 내역서지만 부동산업계에선 분양가격이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중화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원들은 분담금을 낮추기 위해 평당 3000만원까지 책정토록 요구하고 있으나, 건설사들은 최근 서울에서도 발생하는 미분양 사태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분양가로 조정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분양가상한제 지역이 아닌 이 단지는 분양만 당첨되면 큰 시세차이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시세를 보면 중화역 주변으로 구축 아파트들이 평당 2000만원부터 3000만원까지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중화동에 있는 대표 구축아파트 단지인 한신이 지난 7월 59㎡가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또한 같은 구 면목동에 있는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가 지난해 7월 86㎡A가 최고가 14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최근 하락세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중화1구역 내에는 중화2동 복합청사가 신축될 예정인데 이 부근에 지어질 분양관이 아직 제대로 모습을 갖추지 못한 가운데 분양관계자는 향후 분양 일정에 대해 말을 아꼈다.

중화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 관계자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말 조합원 동호수 추첨이 이뤄지는데 그때 이후부터 일반분양 일정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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