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힌남노' 피해 고객 금융지원...청구유예 등 다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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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은 지난 6일 오전부터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고 있다. 사진은 연화리 피해현장을 복구하는 모습. [사진제공=기장군]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카드업계가 태풍 ‘힌남노’ 피해를 당한 자사 고객들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신용카드 결제 대금 청구 유예부터 대출이자 감면, 금리 우대 등 여러 금융지원이 제공된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현대·삼성·KB국민·하나·우리·롯데·BC카드 등이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본 고객의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최장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한다. 대부분 카드사에서 청구유예 기간 발생한 이자와 연체료 등 수수료는 전액 감면된다. 피해 고객이 지역 행정 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카드사에 제출하면 된다.

이외에도 피해 고객을 위해 준비한 카드사별 금융지원이 눈에 띈다. 신한카드는 청구 유예된 카드 대금을 기간 종료 후 최장 6개월간 분할해서 낼 수 있도록 한다. 한도가 부족하다면 일시적으로 한도를 지원한다. 피해일 이후 사용한 카드론, 현금서비스 수수료도 30% 할인한다.

또한 피해 고객이 LG전자 가전제품을 구매한다면 할인과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해지역 중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기도 한다. 오토금융 고객에게는 ▲차량 침수 시 렌터카 서비스 기간 15일로 확대 ▲전손에 의한 중도 상환 시 수수료 전액 면제 ▲신차·중고차 할부, 렌터카 이용 시 금리 0.2%포인트 할인 ▲리스 이용 시 1회에 한해 30만원 청구 할인 등 지원도 실시한다.

현대카드는 피해 고객이 신규로 대출 상품을 신청할 경우 금리를 최대 30% 우대해준다. 또한 기존 대출도 만기 연장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카드 역시 오는 10월 말까지 현금서비스·카드론을 이용할 경우 이자를 최대 30%까지 감면한다. 장기카드대출 만기가 10월 말 이내 도래하는 고객은 자동 재연장된다.

KB국민카드는 KB금융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힌남노 피해 지역에 총 10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또 KB카드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고객 1인당 1000원을 적립해 기부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하나카드는 태풍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피해 고객이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한다. 우리카드도 신규 연체이자 감면과 카드론·현금서비스 금리 우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카드도 태풍 피해 발생일 이후부터 10월 말까지 카드론·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할 경우 이자를 최대 30% 감면해준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본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금융 지원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상륙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경상북도 지역에서만 총 1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수백 명이 자택에서 대피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재산피해는 주택·상가 침수만 총 1만1000여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으며, 차량 피해 건은 1500여건에 달한다.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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