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덜 들고 전세금 미반환 부담 적어
향후 ‘월세’ 이사 계획도 2년 전보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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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선호하는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 직방 |
13일 직방이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자사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1306명을 상대로 모바일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3%가 임대차 계약에서 보증부 월세 거래를 포함한 월세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전세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57%로 집계됐다.
전세 선호 비율이 더 높긴 하지만 2년 전인 지난 2020년 진행한 직방 설문조사에서 78.7%가 ‘전세’, 21.3%가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2년 전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반면 ‘전세’ 선호 비율은 ‘월세’ 선호 비율보다 높지만 2년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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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인들의 월세 선호 이유 가운데 ‘목돈 부담이 적어서’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직방 |
임차인이 ‘전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답한 이유는 ‘매월 부담해야하는 고정지출이 없어서’가 53.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월세보다 전세대출 이자부담이 적어서(22.0%) △내집마련을 하기 위한 발판이 돼서(1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응답자 중 20~30대에서 60% 이상이 ‘전세’를 선호해 다른 연령대보다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전세’ 선호 응답비율이 높았다. 세대규모별로는 4인 이상 가구에서 ‘전세’ 선호 응답률이 더 높았다.
직방 관계자는 "전세사기 사례가 늘어나고 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늘면서 2년 전보다 ‘월세’ 거래가 낫다고 답한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목돈 마련이 부담스러운 월세 임차인의 경우,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월세’ 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