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뉴욕증시 '불안불안' 상승 마감…나스닥 0.74%↑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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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외관.AP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지수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 끝에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12p(0.10%) 오른 3만 1135.09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32p(0.34%) 상승한 3946.01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10p(0.74%) 반등한 1만 1719.68로 마감했다.

전날 3~5% 이상 급락한 3대 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은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다우지수가 장 막판 0.7%가량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유지됐다. 마감 30분을 앞두고 S&P500지수도 0.5% 나스닥 지수도 0.2%가량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30분 만에 나스닥이 0.7%가량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시장에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강도 긴축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전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예상보다 빠르게 물가가 둔화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연준 긴축 우려는 강화됐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약화하지는 못했다.

전월 대비 0.1% 내린 8월 PPI는 전달 0.4% 하락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7% 올라 시장 예상치인 8.9%와 전월 9.8%보다 낮아졌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8월 근원 PPI는 전달보다 0.2% 올라, 전달 0.1% 상승을 웃돌았다.

이날 오전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p 금리 인상 가능성을 70%로, 1%p 인상 가능성을 30%가량으로 반영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3.805%까지 올랐다. 이는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면서 국채 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축소하고 3.7% 근방에서 마쳤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마감 시점에 하락 반전해 3.4% 근방으로 떨어졌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기술 관련주가 오르고, 부동산, 자재(소재), 금융, 산업 관련주는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 컴캐스트 주가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200억 달러로 확대했다는 소식에 3%가량 올랐다.

스타벅스 주가는 장기 수익성 개선 계획 발표에 5% 이상 상승했다. 회사는 3년간 조정 주당순이익 증가율을 기존 10~12%에서 10~15%로 상향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트윌리오 주가는 직원 10% 감원 소식에 10%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랠리 지속을 위해선 명확한 인플레이션 둔화 증거가 필요하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에서 "전날의 매도는 계속된 랠리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에 있다는 명확한 신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라며 "거시 경제와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할 때 시장은 몇 달간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벨에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토드 모간 회장 겸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이번 물가 지표는 인플레가 지난달 고점을 찍었다는 생각이 틀렸음을 보여줬다"라며 "사람들이 포지션에서 탈출하며 겁에 질려 있는 것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69%보다 오른 76%에 달했다. 1%p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31%에서 내린 24%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1p(4.07%) 내린 26.16을 나타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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