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림바이오매스 업계, EU 의회 재생E 인정안 채택에 한숨 돌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15 16:33
목제펠릿

▲산림바이오매스로 활용되는 목재펠릿의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국내 산림바이오매스업계가 유럽연합(EU) 의회에서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인정·지원하는 개정안을 채택하자 한숨을 돌렸다. 국내 환경단체가 EU 의회의 산림바이오매스에 대한 논란을 근거로 국내 산림바이오매스의 지원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는 EU 의회에서 산림바이오매스를 재생에너지로 유지하고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5월 환경단체인 기후솔루션은 EU 환경위원회에서 일부 산림바이오매스를 재생에너지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U 환경위원회는 ‘1차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에너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안건을 채택했다. 산림에서 유래하는 모든 목재를 에너지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의미다.

국내 환경단체는 이를 근거로 산림바이오매스의 탄소배출 자체가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며 국내 산림바이오매스 관련 정부의 지원을 축소 또는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지난 7월 EU 에너지위원회에서 이를 반대해 산림바이오매스를 재생에너지로 인정하고 지원하는 개정안을 채택했고 해당안이 EU 의회를 이날 최종 통과했다.

EU 의회가 에너지위원회의 손을 들어준 모습이다.

산림 목재를 발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산림바이오매스는 현재 국내를 포함해 여러 국가에서 재생에너지로 분류된다. 국내에서 산림바이오매스인 목재칩과 목재펠릿으로 전력을 생산하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가 발급된다. 전력도매가격에서 화석연료보다 REC 판매액만큼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산림바이오에너지협회는 이번 EU 유럽 의회 표결 결과에 대해 원목을 포함한 산림자원의 에너지 이용 중단과 바이오매스 보조금 철회, 재생에너지 배제라는 환경단체의 주장을 EU 의회가 수용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표결로 국내에서 제기된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봤다.

협회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도 EU 표결을 앞둔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산림바이오매스에 반대하는 캠페인은 위험할 정도로 근시안적이며 광범위한 환경·사회적 영향을 간과한다"고 밝혔다.

산림바이오매스협회 관계자는 "이번 표결로 에너지용 목재 이용의 정당성과 바이오에너지 위상을 재확인했다"며 "우리나라는 유럽보다 앞선 산림바이오매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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