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플랫폼 장착 준중형급 SUV…아이오닉 5와 경쟁
82㎾h 배터리 탑재해 405㎞ 주행 가능…54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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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ID.4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폭스바겐이 국내에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자사의 첫 번째 전기차인 ‘ID.4’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차는 회사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기반으로 탄생한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다.
폭스바겐 ID.4는 82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복합 405km, 도심 426km, 고속 379km이다. 충전 시스템의 경우 최대 충전 용량 135kW의 급속 충전 및 11kW의 완속 충전 시스템을 모두 지원한다. 최대 급속 충전 속도로 충전 시 약 36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5~80%까지 충전 가능하다.
폭스바겐 ID.4에는 PSM(Permanently excited Synchronous Motor) 기반의 구동 시스템이 장착됐다. 이 전기모터 구동 시스템은ID.4의 리어 액슬 바로 앞에 위치해 차량 바퀴에 동력을 공급한다. 최고출력은 150kW(204마력)이며 31.6kg·m 수준의 최대토크를 출발 즉시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8.5초 이내에 가속할 수 있다.
폭스바겐 ID.4는 두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운전자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계기반 우측에 위치한 컬럼식 기어 셀렉터를 통해 D(드라이브) 또는 B(브레이크)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두 가지 주행 모드 모두 코스팅 및 에너지 회생제동이 매우 매끄럽게 이루어져, 운전자는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와 비슷한 주행 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543L다. 뒷좌석 시트를 접을 시 1575L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짐을 고정시킬 수 있는 러기지 네트, 네트 칸막이, 트렁크 하단 높이 조절이 가능한 러기지 플로어 등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ID.4에는 폭스바겐의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 가 기본 탑재됐다. 특히 ID.4에는 주행 중 운전자가 일정 시간 반응이 없을 시 주행을 멈추고 위급상황을 알리는 ‘이머전시 어시스트(Emergency Assist)’가 새롭게 추가됐다. 운전자가 일정 시간 동안 차량을 제어하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차량이 운전자에게 스티어링 휠 조작 필요 알림 및 경고음과 경고 메시지를 띄운다. 그 후에도 운전자의 반응이 감지되지 않는다면, 차량은 차선 내 스스로 정지해 비상등 및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시키고 경적을 울린다. 이와 함께 차량 도어를 스스로 오픈하고 실내등을 점등해 위급상황을 주변에 알리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ID.4의 전 주행 속도 구간에서 앞차와의 거리를 고려해 속도와 차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트래블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와 ‘후방 트래픽 경고시스템’,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 시스템(보행자 및 사이클리스트 모니터링)’ 등이 적용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ID.4 국내 출시를 기념해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충전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한 전기차 생활의 파트너를 지향하는 전기차 충전기 전문 브랜드, ‘채비’와의 전략적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ID.4 고객들은 공공 충전시설의 급속 및 완속 충전기뿐만 아니라 ‘채비’의 폭넓은 충전 네트워크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채비’ 홈충전기 설치 시, ‘전담 안내팀’이 복잡한 설치 프로세스를 지원해주는 ‘프리미엄 컨설팅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ID.4의 가격은 5490만원이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현재 전기차 시장은 과도기적 단계로 전기차를 비롯한 디젤, 가솔린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바탕으로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모델들을 제공한다는 우리의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며 "ID.4 또한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의 전략 모델로서 한국 고객들에게 폭스바겐만이 전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차 경험과 가치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