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서울서 부동산?...‘바닥’ 모르는 아파트 매매, 가격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16 08:22
치솟는 금리에 서울 아파트 6억원 이하 거래비중 40% 돌파

▲서울 시내 부동산중개업소 부동산 매물 전단 모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최근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매수심리는 계속 얼어붙고 있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에 역대급 거래 절벽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04건으로 2006년 조사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8월도 현재까지 신고 건수가 506건에 그치고 있다. 실제 채결 완료 거래량이 100여건 추가 집계되지 않는 한 최저치를 경신하게 된다.

매수세가 급감하면서 시장에는 실거래가 하락 거래가 줄을 잇고 있다. 시세보다 가격을 낮춰 파는 ‘급급매’만 겨우 이어지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에도 0.16% 떨어져 16주 연속 하락했다. 주간 변동률로는 2012년 12월 10일(-0.17%) 조사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 하락세다.

전날 공개된 7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는 전월(6월)보다 3.14% 하락했다. 이는 2008년 12월(-5.84%)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 떨어졌다.

이 가운데 매수 심리는 지속 위축되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0.2를 기록해 19주 연속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매매수급지수는 조사 시점 상대 비교다. 다만 단순 수치로만 보면 이번 주는 2019년 6월 24일(78.7) 이후 약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다.

지수는 지난해 11월 15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해 기준선인 100이 무너졌다. 이후 44주 연속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수 우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를 권역별로 보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은 지난주 74.1에서 금주 73.8로 떨어졌다.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의 서북권은 74.9에서 74.5로 내렸다.

양천·영등포·강서구가 있는 서남권은 86.6에서 86.2로,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은 87.4에서 85.9로 떨어졌다.

서울과 달리 경기도는 지난주 84.4에서 금주 84.7로 지수가 소폭 올랐다.

이번 주 경기도 아파트값도 0.21% 하락해 지난주(-0.22%)보다는 낙폭이 다소 줄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것이 일시적 현상인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경기도 영향으로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와 동일한 83.1을 기록했다.

다만 90선을 내준 지방이 89.7를 기록하면서 전국 매매수급지수(86.5)는 지난주(86.7)보다 0.2p 내렸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89.6에서 금주 90.0으로 소폭 올랐다. 지난주보다 전세 수요가 다소 늘었다는 의미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지수는 지난주 86.3에서 금주 85.6으로 하락했다.


hg3to8@ekn.kr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