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수소 운송장비 임대사업 나선다…충전 인프비용·공급가격 낮춘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18 10:15

올해 말까지 튜브트레일러 총 96대 확보…내년 최대 176대로 늘어날 전망



"충전소별 대당 2억원 넘는 장비 자체 구입·유지관리 부담 덜 수 있을 것"



"수소충전소 年 약 1억5천만원 운영적자…최소 450여대 수요에 절대부족"

수소트뷰트레일러

▲수소트뷰트레일러.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수소충전소 운영에 필요한 수소 운송장비(튜브트레일러·T/T) 임대 지원 사업에 나선다. 높은 구매비용이 소요되는 수소T/T를 구매해 시장 참여자에게 임대하고, 이를 통해 수소 공급가격 인하 및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18일 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수소유통전담기관으로서 공사 투자비와 국고보조금을 활용해 수소T/T를 구매한 뒤, 수송용 수소 공동구매 시장 참여자에게 수소T/T 임대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까지 임대지원 대수는 총 151~176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까지 총 16대 수소T/T 도입을 완료하고 올해 안에 총 80여대 구매에 나설 예정이다.

수소T/T 구매 단가는 올해까지 구매 완료하는 총 96대의 경우 대당 약 2억 원, 내년 구매 예정인 수소T/T의 경우 약 2억 3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수소T/T 지원사업의 경제성 및 리스크 도출 등을 위한 사업 타당성 조사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정부는 수소유통전담기관 선정 시 수소T/T 지원사업을 주요 역무로 정한 바 있다.

수소충전소의 적자 해소를 위해 유통전담기관이 수소T/T를 구매해 충전소를 대상으로 저가 임대해 지원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수소충전소의 경우 연간 약 1억 5000만 원 수준의 운영 적자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당 2억 원 수준의 고가 수소T/T를 충전소 자체적으로 구입 및 유지관리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판단이다.

수소유통전담기관인 가스공사를 통해 수소T/T 임대 지원에 나선다 해도 실질적으로 필요한 운영대수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수소T/T소요 대수는 전국 300여개 충전소 당 1.5대씩 최소 약 450여대의 수소T/T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환경부는 적자 수소충전소의 운영 여건 개선을 위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수소충전소 61곳을 선정해 올해 수소연료 구입비를 지원한다. 올해 지원사업을 통해 지급되는 충전소당 평균 지원금액은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 축소된 5800만 원 규모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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