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8월 소비자물가 2.8% 상승…31년래 최대폭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2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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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소비자물가가 상승률이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작년 동기대비 2.8% 상승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시장은 2.7% 상승을 예상했었다.

소비세율 효과를 제외하면 1991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로써 일본 소비자물가는 8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2%대를 기록했다.

교도통신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약 31년 만에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수입품 가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국제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엔화 가치마저 급락해 수입 물가가 급등했다는 것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20일 오후 1시 35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3.29엔을 보이고 있다.

교도통신은 "충분한 임금 인상이 확산하지 않는 가운데 생활필수품 위주로 가격 인상이 계속돼 가계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물가상승률이 정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는 점이 통화완화 정책을 이어나가야 하는 중앙은행에게 골칫덩이로 떠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일 금리차가 벌어지면서 엔화 가치는 추락하고 있지만 일본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일본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키 마스지마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8월 물가상승에도 일본은행은 이번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정책전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통화완화 정책을 언제까지 유지해야 하는지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21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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